삼성화재, 노조 설립 공식화···삼성 ‘무노조 경영’ 원칙 흔들

최종수정 2020-02-0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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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창사 후 첫 노조설립 추진
지난달 노조 설립신고서 제출···한국노총 산하로 공식 출범계획

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해상보험(이하 삼성화재)에도 노조가 생긴다. 삼성화재에 노조가 생기는 것은 1952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삼성화재 노동조합은 총회와 규약 제정 등 절차를 마치고 지난달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남부지청에 설립신고서를 제출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화재 노조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조직으로 조만간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발기인 명단에는 오상훈 초대 위원장이 이름을 올렸다.
1952년 설립된 삼성화재는 지난해 9월 기준 손해보험 시장 점유율 22.6%(자체 집계)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가입자도 지난해 보험업계 최초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화재에서는 그동안 여러 차례 노조 설립 시도가 있었지만, 그룹의 ‘무노조 경영’ 원칙에 발이 묶여 번번이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앞서 법원은 지난해 12월 이른바 삼성의 ‘노조 와해 공작’의 실체를 인정하고 관련 임직원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면서 ‘무노조 경영’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노조 측은 그동안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온 사측이 노조설립을 철저하게 통제해왔다고 비판했다.
오상훈 노조위원장은 “사측은 대외적으로 윤리경영을 얘기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견제받지 않는 인사권을 휘두르며 약자인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하지 못하도록 관리·통제해 왔다”고 질타했다.

이번 삼성화재 노조의 출범은 삼성이 고수해온 ‘무노조 경영’ 원칙이 흔들리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현재 삼성 그룹 내에는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증권, 에버랜드, 에스원, 삼성SDI 등 계열사에 노조가 설립됐다. 그러나 한국노총 산하 삼성전자 제4 노조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소규모이거나 적극적으로 활동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병훈 기자 kbh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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