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 외환위기 후 가장 크게 줄어동행·선행 순환변동치 35개월만 동반 상승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9년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트리플 증가했다.
12월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4% 늘었다. 광공업 생산이 기계장비(12.6%)와 전기장비(8.9%) 증가세에 힘입어 3.5% 증가하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같은 달 제조업 출하는 4.5%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 출하는 각각 3.4%, 5.7% 늘었고, 특히 반도체 수출이 전월보다 14.7%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2.4%포인트 올라 74.3%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0.1% 감소했다. 섬유·의복·신발 도매 및 소매업 등의 감소로 도소매 생산이 0.7% 줄었고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도 1.9% 줄어들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0.3% 증가했다. 신차 출시에 따라 승용차 판매가 늘었고 미세먼지 등 날씨 영향으로 가전제품 판매도 늘면서 내구재 판매가 3.9% 올랐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9% 증가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각각 9.1%, 15.7% 오른 영향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라, 상승세가 넉 달째 이어지고 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경기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가 일부 늘어났다”며 “선행·동행 순환변동치 동반 상승은 2017년 1월 이후 35개월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0년 이후 최소 기록이다.
우선 광공업 생산이 전자부품과 기계장비 감소로 전년보다 0.7% 줄어들었다. 1998년(-6.4%) 이래 최대폭 감소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0.6%포인트 하락해 72.9%였다.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67.6%) 이후 21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7.6% 줄어들어 2009년(-9.6%)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각각 8.8%, 4.1%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해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2.4% 늘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가 3.3%, 승용차 등 내구재가 1.8% 증가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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