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너는 계획이 뭐니 딴 집 자식들은 계획이 다 있다던데

최종수정 2020-01-2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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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의 카드뉴스

설 연휴에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일이 전혀 즐겁지 않은 사람이 어째 꽤 많아 보입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20세 이상 성인남녀 3,390명에게 물은 결과, 10명 중 6명이 혼자서 설 명절을 보내고 싶어 한 것.

남성보다 여성, 직장인·대학생보다는 취준생한테서 ‘나 홀로 설날’ 희망 비율은 조금 더 높았는데요. 명절에 혼자 있고 싶게 만드는, 듣기 괴로운 말들에는 뭐가 있을까요? 응답자들이 직접 꼽았습니다.

◇ 1위 앞으로 계획이 뭐니? 29.7%(응답률/복수응답) = “아들아, 오 너는 계획이 다 있구나”가 아니라 “너는 계획도 없냐”며 다그치는 대사가 등장했다면? ‘기생충’은 전혀 다른 영화가 됐거나, 어쩌면 망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2위 취업은 언제쯤 할 거니? 26.6% = 취업이 어려운 시대라는 건 한국에 산다면 개와 고양이도 다 알 만한 팩트 중의 팩트. 의지와 역량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니 그 ‘시기’ 같은 건 제발 묻지 마세요.

◇ 3위 나 때는 말이다 25.8% = 그때는 그때, 지금은 지금, 님은 님, 나는 나, 엄연히 다른 시간대의 다른 사람입니다. ‘라떼’는 나누지 말고 혼자 호로록 드셔야 맛있습니다.

◇ 4위 다 너 잘되라고 하는 말 23.8% = 명절 오지랖 멘트 들어서 잘되는 거였으면 대한민국에는 성공 못 한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어야 할 텐데요.

◇ 5위 어서 결혼/출산해야지 21.9% = 사람은 ‘결혼-출산1-출산2’ 따위의 메커니즘에 갇혀 사는 존재가 아닙니다. 가족을 만들든 말든 알아서 하게 둡시다.

◇ 6위 애인은 있니? 18.1% = 다시 한 번,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는 해도 사회적 ‘기계’는 아니라는 사실! 유념해주세요.

◇ 7위 학교/회사 전망은 어떠니? 17.6% =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세상입니다. 비아냥댈 거면 그냥 본인 앞가림에만 신경 쓰는 게 서로를 위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 ‘나 홀로 설날’를 꿈꾸게 하는, 명절용 오지랖 멘트 몇 가지를 순위와 함께 살펴봤는데요.

혹시 명절 때 만나는 사람들이 나와 있기를 꺼리는 느낌이 든다면, 그 ‘오지라퍼’가 바로 내가 아닌지 되돌아봐야겠습니다.

이성인 기자 si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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