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신재원 부사장, 현대차 ‘보잉·에어버스’ 보다 1조5천억달러 시장 유리한 배경

최종수정 2020-01-0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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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떠나 현대차그룹 둥지튼 신 부사장
미래항공 연구·안전 부문 베테랑급 전문가
보잉·에어버스, 한달에 60~70대 생산캐파
UAM 비행체, 설계·디자인보다 양산체제 우선
“정 수석 부회장, 혁신 의지 올바른 비전 생각”

신재원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9월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 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현대차그룹 ‘UAM(Urban Air Mobility)사업부’를 신설한 주인공이다. 사진=윤경현 기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비행체를 아무리 설계를 잘하고 디자인 잘해도 양산체제에 이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현재 상용화 되는 항공사에서 운항하는 비행기 2만5000대 수준이며 보잉·에어버스에서도 한 달에 60~70여대 정도 생산된다”

신재원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변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신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항공기 시장을 장악하는 제조사인 보잉사와 에어버스보다 월등함을 과시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1조5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은 세계적인 거대 도시화로 급격히 저하되고 있는 이동 효율성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모빌리티 업계의 패러다임을 대전환시킬 혁신 사업으로 꼽힌다.
그는 “UAM이 실제 상용화가 되면 대도시에서 하루에도 수백번 운행을 해야 하는 시장이기 때문에 공급이 많이 늘어나야 한다”며 “항공기 업체들은 대량 생산체제 접목이 어렵기 때문에 현대차그룹의 능력은 매우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UAM은 항공기와 자동차가 같이 추구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점을 갖춘 종합적인 시장”이라며 “UAM은 자율주행과 전동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자동차 회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언급했다.

신 부사장은 미국 항공우주국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9월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 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현대차그룹 ‘UAM(Urban Air Mobility)사업부’를 신설한 주인공이다.

현대차그룹이 신 부사장은 영입한 이유는 이렇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넘어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반세기 넘게 펼쳐온 도로 위에서의 도전을 이제 하늘 길로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 때문이다.

신 부사장은 1989년 미 항공우주국 산하 글렌 리서치센터에 입사해 항공 안전과 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그는 입사 19년 만인 2008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미 항공우주국 최고위직인 항공 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해 항공우주국의 모든 항공 연구와 기술 개발을 관리하는 최고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0)’에서 인간 중심의 역동적 미래도시 구현을 위한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이후 ‘플라잉 카’와 ‘무인항공시스템(UAS)’, 초음속 비행기 등 신 개념 미래 항공 연구와 전략 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신 부사장은 현대차그룹 입사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그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현대차그룹을 혁신하려는 의지가 신선하게 다가왔으며 올바른 비전이라고 생각했다”며 “더불어 계속 미국에서 일했는데 조국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대부분의 경력 동안 연구 개발 관리를 했기 때문에 전 세계에 있는 연구개발센터와 항공업체 등 다양한 기업과도 일을 많이 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의 월등한 장점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고품질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안전을 보장할 수 있으며, 원가절감이 가능하다”며 “모든 사람이 탈 수 있는 기체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현대차그룹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또 “전동화를 위해서는 전체 파워트레인 시스템, 배터리 시스템 등 전체적인 시스템의 컨트롤이 필요한데 이는 현대모비스 등 계열사가 있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신 부사장은 미국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인재영입을 계속하는 등 조직 구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그는 “현재는 인재를 영입하고 키워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재들을 영입하는 등 앞으로 조직구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부사장은 향후 시장 전망과 관련하여 “2029~2030년에는 규제도 새로 만들어지고 기체도 성능이 많이 좋아져 일반 대중들의 수용도도 많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자동화 기술과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 2035년 정도에 '인플렉션 포인트'가 생길 것으로 이 시점이 되면 기술 발전과 규제 완화로 급격하게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 도심항공모빌리티의 긍정적인 성장 배경으로 스마트 폰을 예로 들었다. 그는 “스마트폰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인플렉션 포인트’가 언제부터 였는지는 모른다"며 "100만원 넘는 제품을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구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심항공모빌리티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언급했다. 그는 “안전을 위해 기체 개발 테스트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기존의 항법 시스템과 충돌이 되지 않는 항법 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를 무조건 완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기존의 규제를 어떻게 수정하고 보완해야 하는 것인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기존의 규제도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만들어졌다. 어떤 규제를 어떻게 수정보완하고 규제가 제도로 작동하게 될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라스베이거스)=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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