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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시장, ‘대어급 귀환’으로 날개단다

올해 IPO시장, ‘대어급 귀환’으로 날개단다

등록 2020.01.08 14:24

고병훈

  기자

SK바이오팜·카카오뱅크·CJ헬스케어 등증권가 “올해 IPO 공모금액 4조원 돌파” 호텔롯데 재상장시 10조원 육박 최대어

올해 IPO시장, ‘대어급 귀환’으로 날개단다 기사의 사진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추진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을 필두로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CJ헬스케어, 태광실업 등 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들의 상장 추진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핀테크 기업들에 대한 상장지원방안 시행으로 신규 상장 기업 수와 총 공모금액 규모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상장 기업은 코스피 7개, 코스닥 66개 등 총 73개 업체로 2018년 대비 4개 업체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 공모금액은 3조5000억원(코스닥 2조6000억원·코스피 9000억원) 수준으로 2018년 대비 25% 증가했다. 공모금액 4000억원을 상회한 한화시스템과 1000억원을 상회한 에코프로비엠, SNK 등 4개 기업의 상장이 순조롭게 이뤄졌기 때문이다.

SK증권 중소성장기업분석팀은 “지난해 3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총 공모금액은 올해 4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석팀은 “2019년 마지막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SK 바이오팜’을 필두로 ‘호텔롯데’, ‘카카오뱅크’, ‘CJ헬스케어’ ‘태광실업’, ‘현대카드’ 등의 상장이 기대된다”면서 “상장 시 기업가치 약 10조원대로 평가받는 호텔롯데를 제외하더라도 기타 기업들의 예상 시가총액을 합하면 약 18~20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기업별 시가총액의 약 20%만 공모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약 4조원 수준이다. 여기에 호텔롯데의 재상장이 추진된다면 2020년 총 공모금액 규모는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다.

2020년 대어급 IPO 후보로 평가받는 기업 중 가장 먼저 상장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SK 바이오팜’이다. SK 바이오팜은 (주)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약 개발 전문 업체로, SK그룹의 기업가치 재고는 물론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자체 개발한 뇌전증 치료 신약의 FDA 품목 허가를 받았음을 공시한 이후 우리나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신약 중 FDA 품목 허가를 받은 첫 사례라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호텔롯데의 IPO 재추진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롯데그룹은 ‘재무통’으로 불리는 이봉철 사장을 호텔&서비스 BU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IPO를 비롯한 여러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할 수 있어 올해 재상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기업가치 2조원대로 평가되는 CJ헬스케어도 지난해 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2020년 상장을 준비중이다.

또한, 올해는 일반적인 공모 절차를 거쳐 신규 상장하는 기업은 물론 SPAC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하는 기업 수도 증가할 전망이다. 기업 규모가 크지 않은 기업들에게는 일반 공모를 통한 상장보다는 SPAC과의 합병이 수월하다. 또 SPAC과의 합병은 수요예측을 통한 공모가격 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조달 가능 자금 예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분석팀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관련 기업 상장 요건 완화에 따른 상장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IPO 시장을 주도한 소부장 업체들은 정부의 상장지원방안 시행에 따라 올해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핀테크 기업들도 특례 제도 시행 등 우호적인 상장 환경을 바탕으로 IPO 시장에 잇따라 도전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평가 절차 간소화로 인한 기간 단축과 평가 기준 완화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는 신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며 “과거 2016~2017년 IT Big Cycle 도래와 함께 불었던 IT 관련 기업들의 연이은 상장 바람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상황이 올해 IPO 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대어급 기업들의 경우 자금조달이 급하지 않기 때문에 증시 상황이 악화될 경우 상장을 미루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증시 전반의 회복세가 기대되면서 상장심사 청구를 하는 기업들도 급증하고 있어 연초의 증시 분위기가 올 한해 IPO 시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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