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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업비트, 도난 ‘이더리움’ 자산으로 채웠다

IT 블록체인

업비트, 도난 ‘이더리움’ 자산으로 채웠다

등록 2020.01.08 13:15

장가람

  기자

탈취 이더리움 600억원 모두 충당“판매 관리 비용 처리할 가능성 커”

(사진-웁살라 시큐리티)(사진-웁살라 시큐리티)

업비트가 지난 11월 탈취당한 가상(암호)화폐 이더리움 34만2000개(한화 약 590억원)를 자산으로 충당해 100% 복구를 마쳤다.

전일 업비트는 1월 1일 기준으로 지안회계법인에 의뢰해 작성한 ‘암호화폐 및 예금 실사보고서’를 공개해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업비트는 고객 예치 가상화폐 대비 원화 환산 금액 기준으로 약 100.83% 규모의 가상화폐를 보유 중이다. 또한, 보유한 예금 총액은 전 고객이 예치한 고객 소유의 예치금 총액보다 144.45%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이더리움 탈취 사건으로 인해 인해 업비트의 재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가상화폐 거래량 감소로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만만치 않은 비용을 충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비트의 경우 2018년 영업이익 2875억원, 당기순이익 1433억원을 기록한 바 있으나, 2019년은 손실분 적용과 업황 부진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실제 2018년 대비 2019년은 가격 급락 등의 이유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량이 10분의 1로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4월부터 일부 가상화폐의 랠리가 이어지긴 했지만 거래 수수료가 주 수익원인 거래소로써는 가격보다 거래량이 더욱 중요하다.

업비트가 충당한 이더리움에 대한 회계처리 방법에 대해서도 세간의 관심이 높다. 회계업계에서는 590억원을 일시적 비용으로 보고 판매관리비 쪽으로 항목을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회계업계 전문가는 “늘 발생하는 일도 아니고, 회사가 소유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보관 중인 자산에 대해 안전하게 보관 의무를 진 회사가 책임지고 해결해주는 것이므로 판관비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이러한 경우는 유권해석과 같아 정확한 처리 방법은 회사나 회계기준원에서 답을 들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아직 “손실분에 대한 회계처리 방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업비트에서 탈취된 이더리움은 8일 기준 바이낸스, 글로벌 후오비, 스위체인, 60cek, 라토큰, 비트제트, 제트비, 비트렉스, 빌락시, 비트트루 등 10개의 거래소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혐의 지갑 개수는 3만8623개, 관련 혐의 지갑 거래 개수는 11만1197개로 폭증했다.

업비트는 업비트 글로벌 트위터를 통해 “업비트 해커가 텔레그램 봇(Bot)을 이용해 이더리움을 팔고 있다”며 “이는 도난 자금이므로 거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더리움을 거래할때는 업비트 세이버스(탈취 자금 추척 트위터 계정)를 통해 해킹과 연관된 자금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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