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한국테크놀로지, ‘샤오미 총판설’ 놓고 진실공방

최종수정 2020-01-06 15:34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한국테크 “샤오미와 총판 계약” vs 샤오미 “공식입장 아냐”
지모비코리아 “샤오미 총판은 우리가 유일” 반박
한국테크, 총판 계약설에 주가 40% 이상 널뛰기
호재 보도 이후 외국인 대량 매도···‘먹튀’ 논란도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의 ‘샤오미 총판 계약설’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테크는 중국 샤오미와 한국 공식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샤오미 측은 공식 입장 표명을 꺼리고 있다. 여기에 기존 샤오미의 한국 스마트폰 총판을 맡고 있던 지모비코리아는 “샤오미의 유일한 한국 공식 총판은 우리 뿐”이라고 반박에 나섰다.

그 사이 한국테크놀로지 주가는 널뛰기를 거듭했다. 샤오미의 공식 총판 계약설이 공개된 직후 신고가를 새로 쓴 주가는 이후 하락 반전해 현재는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공교롭게도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테크의 호재성 보도를 전후해 집중 매수에 나섰다가 매집 물량을 모두 팔면서 일각에선 작전세력의 ‘먹튀’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6일 코스닥 시장에서 한국테크놀로지는 전일보다 6.81%(125원) 내린 17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일 장초반 256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하락 마감한 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신고가 대비로는 2거래일만에 33.4%가 빠진 셈이다.

◇한국테크vs샤오미 엇갈린 입장…주가도 급등락=주가는 한국테크놀로지의 중국 샤오미와의 총판 계약설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했다. 한국테크는 지난 2일 장마감 직후 중국 샤오미와 한국 공식 총판을 계약했다고 밝혔고, 3일 오전 10시 샤오미의 스마트폰과 미밴드,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전 제품에 대한 한국 내 마케팅·홍보·유통·판매 등을 추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재성 보도에 3일 오전부터 개인 매집 물량이 쏟아졌고 이날 하루 거래량만 1496만8378주에 육박했다. 지난달 평균 거래량(98만8216주)의 15배에 달하는 물량이 하루 만에 쏟아진 것이다. 주가 역시 급등해 신고가를 새로 썼다.
그러나 3일 오후를 기점으로 상황은 돌변했다. 샤오미의 기존 한국 스마트폰 공식 총판을 맡고 있던 지모비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 공식 입장을 통해 “한국 내 샤오미 공식 스마트폰 총판은 지모비코리아가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지모비코리아 관계자는 “샤오미 본사에 확인한 결과 한국테크놀로지의 샤오미 공식 총판 계약 내용은 샤오미 자회사 ‘블랙샤크’와 체결한 계약이며 샤오미와는 무관한 계약으로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샤오미 역시 한국테크놀로지 측의 주장은 샤오미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반박에 나섰다.

샤오미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듯 2020년 가장 중요한 것은 5G이고, 5G에 포커싱할 계획이라고 말했을 뿐 당시 총판이나 그런 것에 대해선 전혀 언급한 바가 없다”며 “(한국테크놀로지와의 계약 내용에 대해) 샤오미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 뉴스를 접하게 됐다. 샤오미의 공식 입장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3거래일 연속 매집하다 순매도 돌변…‘작전세력’ 개입 의혹=일각에선 작전세력이 한국테크의 호재성 뉴스를 이용해 주가 부양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섰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특히 총판계약 발표 전 3거래일 연속 대량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가 매집 물량을 팔아치운 점도 의심스러운 대목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 27일부터 1월 2일까지 20억51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26일 0.76%에 불과하던 외국인 보유 비중 역시 1월 2일 2.20%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1월 3일 신고가 경신 직후 외국인은 27억700만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0.50%로 낮아졌다.

반면 개인은 같은 날 20억원을 순매수하며 피해를 고스란히 입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호재성 이슈를 전후해 외국인 투자자가 대량 매집에 나서며 개인들이 많이 유입된 것 같다”며 “이후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국테크놀로지 “계약내용 맞다…허위 뉴스 아냐” 반박=한국테크놀로지는 여전히 처음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국 샤오미와 계약을 맺은 것이 맞으며 허위 뉴스는 절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한국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샤오미와 계약을 한 상태는 맞다. 샤오미의 스마트폰과 공기청정기, 청소기 등 전 제품에 대한 오프라인 총판 계약을 맺었고 추후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샤오미가 아닌 샤오미 자회사 블랙샤크와의 계약설에 대해선 “블랙샤크는 샤오미의 게이밍 전문 스마트폰 브랜드를 제작하는 자회사”라며 “샤오미와도 계약을 진행했고 블랙샤크와도 계약했다. 둘 다 진행하면서 생긴 오해같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테크놀로지는 자동차 전장 및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기술엔지니어링 개발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지난 1997년 7월 설립됐고 2001년 8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 131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코퍼레이션 자회사이며 관계사로 중부코퍼레이션, 대우조선해양건설, 한국클라우드 등을 두고 있다.

허지은 기자 hur@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민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