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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해외 매출 1조클럽 가입 성공할까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해외 매출 1조클럽 가입 성공할까

등록 2020.01.03 08:00

최홍기

  기자

해외 부진점포 구조조정 체질개선 동시에신시장 개척하니 수익성 쑥···전문가 솜씨 발휘

사진=롯데제과사진=롯데제과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가 해외 매출 확대에 시동을 걸고 영토 확장에 나선 가운데, 올해 해외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 지 눈길이 쏠린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해외사업 연간 매출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6000~7000억원 규모에서 정체돼 있다.

민 대표는 해외 영업통으로 불릴 정도로 해외 시장에 능통하다. 1985년 롯데제과 건과영업부에 입사한 뒤 롯데인디아 인도법인장, 롯데제과 해외전략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해 대표이사로 올랐다. 그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수년간 해외 법인, 국내에서도 해외전략부를 이끌며 해외 사업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그는 올해 해외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신시장을 개척하고, 2022년까지 2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민 대표는 취임 이후 해외 적자 사업부터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중국, 러시아 등 부진한 법인은 과감하게 정리하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신 시장 개척에 집중했다. 지난해엔 미얀마 현지 1위 제빵 업체를 인수하며 영역을 넓혔다.

민 대표는 지난 2017년 롯데지주 출범 당시 지주사로 넘겼던 해외 자회사도 되찾아 왔다. 지난 8월 지주사에 넘겼던 법인 중 마지막남은 인도법인마저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54억원에 그쳤던 롯데제과의 해외 종속기업 매출은 지난해 6000억원~7000억원으로 뛰어 올랐다. 롯데제과 해외 법인은 총 10개로 늘어났다.

민 대표가 해외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불황이 길어지면서 국내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는 국내에서 눈을 돌려 글로벌 무대에 올라서야만 살길을 찾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국내 제과·빙과류 시장은 점점 쪼그라들고 있다. FIS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빙과류 소매점 매출액은 2015년 상반기 9691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7221억원으로 줄었다. 업계 1위인 롯데제과 매출액도 같은 기간 2979억원에서 2405억원으로 19%나 축소했다. 연간으로도 2016년 소매점 매출액 2조184억 원에서 지난해 1조6291억원으로 줄었고, 롯데제과 연간 매출액도 같은 기간 5731억원에서 4675억원으로 감소했다. 빙과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30%를 넘게 차지하고 있는 롯데제과 입장에서는 이 같은 내수시장 축소가 상당한 부담이다.

해외 시장에 승부를 건 민 대표는 2023년까지 전체 매출액은 4조원으로 끌어 올리고, 이 중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달성할 계획이다. 해외 법인들의 수익성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어 향후 해외 사업들은 롯데제과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제과가 보유한 9개 해외 법인 중 8곳이 지난해 상반기 흑자를 냈다. 지역별로는 카자흐스탄(매출 876억원, 순이익 89억원)과 인도(매출 609억원, 순이익 72억원) 등이 각각 흑자를 거뒀다. 파키스탄 법인의 경우 현지 경제 위기 등의 요인으로 매출 457억원에 순손실 16억을 냈다. 지난해에는 파키스탄을 포함해 7곳 중 중국(매출 104억원, 순손실 94억원), 러시아(매출 390억원, 순손실 78억원)를 제외하고 모두 흑자를 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외 적자법인 구조조정 작업에 착수하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동시에 새로운 시장도 동시다발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며 “올해 해외 시장 성과가 하나둘씩 나오면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해외매출 1조원은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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