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9일 금요일

  • 서울 14℃

  • 인천 14℃

  • 백령 12℃

  • 춘천 11℃

  • 강릉 19℃

  • 청주 13℃

  • 수원 13℃

  • 안동 11℃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1℃

  • 전주 14℃

  • 광주 12℃

  • 목포 12℃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7℃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6℃

박용만 상의 회장 “정치에 전혀 관심 없다”

박용만 상의 회장 “정치에 전혀 관심 없다”

등록 2019.12.29 11:55

정혜인

  기자

“경제에 정치 끌어들이지 말라”며 韓日 상의모임 거부“산업 역동성 떨어지고 구조개혁 더딘 점 우려스러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출범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출범식’.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직접 정치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2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 회장은 출입기자단 신년 인터뷰에서 “총리설이 나왔었는데 자격도 의사도 없고 가능하지도 않다”며 “기업인에게 백지신탁 의무가 있는데 어떻게 하는가. 내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가 열리지 않는 데 대해 “(우리가)’정치를 회의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거부해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무라 아키오(三村明夫) 일본 상의회장(신일철주금 명예회장)이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에서 1965년 한일협정과 징용 관련 주제를 꺼내고 싶어하는데 이를 박 회장이 거부했다는 것.

박 회장은 “내가 ‘경제는 경제고 정치는 정치다. 정치 이슈는 이 회의에 끌고 들어오지 말라’면서 2018년 회의를 연기시켜 2년째 회의가 안 열렸다”고 전했다.

그는 “일본 회장은 ‘경제가 정치의 영향을 받으니 정치에 대해 토론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만 이야기 하면 무책임하다’고 하지만 궤변”이라며 “일본 기업인이 1965년 한일협정을 들고 정치적 발언을 하면 나도 대한민국 국민인데 가만히 있을 수 없고, 싸움이 나면 경제인들이 정치 싸움을 하는 꼴이 되니 만나지 말자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은 한일협정으로 보상을 했으니 징용에 대해 이야기하지 말자고 하나 그건 ‘거래’다”라며 “역사가 거래로 지워지는가. 징용도 위안부도 일본이 한 것은 역사이고, 우리에게는 거래가 아니라 역사이자 살아있는 고통이기 때문에 안 지워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규제 개혁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내년에는 새로운 사업이 많이 될 수 있도록 나서서 도우려 한다”며 “샌드박스 민간 접수기구를 우리가 해보겠다고 대통령께도 건의를 드렸는데 내년에 집중적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국회에 막혀 있는 ‘데이터 3법’은 미래 산업의 기본이므로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제조업이 한계에 왔기 때문에 어떻게든 서비스업을 더 열어야 한다”며 “대기업들이 잠식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데 다 옛날 얘기로 이제 대기업들이 그렇게 하지 못하고 시민사회가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조금씩 풀기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올해 경제 상황과 내년 전망에 대해 “장기적으로 발전적 성장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심각한 시각을 갖고 있다”며 “기득권 장벽이 그대로 존재해 새로운 산업 변화가 불가능할 정도로 고착화했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갖춰 계속 연명하는 집단과 하위 한계기업은 변하지 않고 있어 산업의 역동성을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는 점점 줄어들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서도 작은 리스크만 있어도 지나치게 원천봉쇄 한다”며 “단기적으로 대외 환경이 부진해 정부가 재정을 투입, 방어하려고 노력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나 중장기적인 구조개혁이 굉장히 더디기 때문에 미래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와 국회에 “투자는 기회의 산물이니, 기회가 더 많아지도록 모든 것을 바꿔달라. 법·제도의 모든 장벽을 들어내야 한다”며 “새로운 기회를 많이 창출하면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요청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