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바뀌고 자금 수혈받는 하나투어···내년 턴어라운드 할까

최종수정 2019-12-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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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IMM서 1300억원대 투자 유치
경영진 교체 없이 공동 경영 체제 구축
해외 콘텐츠 직접 투자해 플랫폼 기업으로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1위 여행업체 하나투어가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의 품에 안기면서 대규모 자금 수혈에 성공했다. 대내외 악재가 잇따르며 실적이 크게 악화한 가운데 내년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고 턴어라운드에 성공할지 관심이 모인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23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1347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는 발행주식의 20% 규모인 232만3000주로 IMM PE가 배정 받는다.

증자가 완료되면 하나투어 지분 16.7%를 확보해 기존 최대주주인 박상환 회장(7.83%) 등을 제치고 1대 주주가 된다.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하나투어는 IMM PE와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하고 경영을 이어간다.
하나투어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것은 신성장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투어는 올해 들어 한일 관계 악화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 홍콩 민주화 시위 등으로 패키지 여행객이 감소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야심차게 시작한 면세사업이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나투어의 3분기 연결 기준 누적 매출액은 59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6.2% 감소한 140억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이미 전년 대비 39.5%나 역신장한 상황에서 올해는 더 악화한 셈이다. 특히 3분기에는 영업손실에 발생하며 아예 적자 전환했다.

이 때문에 하나투어는 지난해 내놨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최근 하향 조정했다. 매출액은 기존 9545억원에서 767억원으로 19.8% 줄였고, 영업이익은 602억원에서 106억으로 82.4%나 축소했다. 하나투어는 내년 전망치를 매출액 8577억원, 340억원으로 내놨지만 업계에서는 회의적으로 봐왔다.

그러나 하나투어가 IMM PE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경색됐던 실적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투어는 이 자금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에 나선다. 특히 단순한 여행상품 유통을 넘어 여행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IT 투자를 단행할 전망이다. 하나투어는 신규 콘텐츠 확보와 상품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해외 현지의 콘텐츠에 직접 투자해 자체제작 여행상품을 제작, 유통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자대금을 통한 글로벌 확장성이 높고, 한일관계가 급격하게 개선되지 않더라도 기저효과로 2020년 하반기 의미 있는 실적개선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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