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세경영 공식화···김동관 시대 열렸다

최종수정 2019-12-0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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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승진
내년 출범 합병법인 전략부문장 맡아
태양광 성과로 능력 검증···승계명분 챙겨
화학계열 전반 지배력 확대···후계자 천명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전무는 승진과 함께 내년 출범하는 한화케미칼-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합병법인의 전략부문장을 맡으며 3세경영 닻을 올리게 된다.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는 2일 실시한 정기 임원인사에서 김동관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김 전무는 지난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이후 4년 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김 전무의 승진이 가지는 의미는 적지 않다. 태양광 부문 실적 개선으로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을 마치면서 승계 명분을 챙겼다. 또 합병법인 중책을 맡으며 사실상 화학 계열사 전반에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김 전무는 태양광 사업 영업·마케팅 최고책임자(CCO)로 미국과 독일, 일본, 한국 등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한화큐셀이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한화케미칼 태양광 부문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 매출 기준 2010년 중국 솔라펀 인수 이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한화케미칼은 올 3분기 주력사업인 석유화학 부진에도 불구, 태양광 사업 호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태양관 부문의 영업이익은 2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김 전무는 내년 출범하는 ‘한화솔루션’(가칭)에서 전략부문장을 맡는다. 한화솔루션은 화학부문 중간 지주사인 한화케미칼과 자회사 한화큐셀-한화첨단소재를 합병하는 것이다.

김 전무는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과 소재 등을 아우르는 한화솔라원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 지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다시 말해, 김 전무가 태양광 사업 뿐 아니라 화학사 전체의 미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됐다는 의미다.

더욱이 한화케미칼과 한화첨단소재 등 합병이 예정된 계열사 대표들의 직급이 부사장인 만큼, 김 전무가 화학 계열사 내부에서 상당한 지위를 확보하게 된 것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김 전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한 사업 구조 혁신, 소재 부문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력사업으로 자리잡은 태양광 부문의 미래 신소재 개발, 유럽·일본에서 에너지 리테일사업(전력소매사업) 강화 등으로 중국 업체와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위상이 높아진 김 전무가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후계 작업은 사실상 공식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룹 역시 김 전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한화솔루션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김 전무가 신시장 개척과 사업모델 혁신으로 한화솔루션의 글로벌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무는 2010년 그룹 지주회사 격인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하며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011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2013년 한화큐셀 전략마케팅 실장을 지냈다. 이듬해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다 2015년 한화큐셀 상무로 승진했다. 같은해 12월 곧바로 전무에 올랐고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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