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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망모드’ 들어간 한은, “완화 기조는 유지”(종합)

‘관망모드’ 들어간 한은, “완화 기조는 유지”(종합)

등록 2019.11.29 14:21

수정 2019.11.29 14:33

한재희

  기자

11월 금통위서 금리동결 결정···인하 효과 지켜볼 듯시장 관심은 내년 추가 인하···이 총재 “금리 여력 있다”올해 경제성장률 2.0%···내년 성장률은 2.3%로 하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9일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국은행이 올해 마지막 금융통회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앞서 두차례 인하 효과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내년 추가 인하 여부를 두고는 완화 기조를 유지하되 거시 경제와 불확실성 해소 등 여건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0%로 예상되면서 2%대 턱걸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는 29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 맞아떨어진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96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9%가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1명에 그쳤다.

이는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지만 앞선 두 차례의 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이 소강상태에 들어선 것과 국내 경기가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 것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등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경기가 현재 바닥을 다져나가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다소간의 등락은 있을 수 있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관건은 한은이 내년에 금리 추가 인하에 나서냐 하는 것이다. 한은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위해 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00%까지 낮출지 여부다. 당분간 동결 기조를 유지하겠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등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면 추가 인하에 나설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서 완화정도를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 기준금리 수준이 (경제 상황에) 금리정책으로 대응할 여력이 있는 수준”이라고 언급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날 금통위에서 신인석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것도 주목할만 하다.

시장에서도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전망이 나온다. 최근 자본시장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경제 및 자본시장 전망’을 보면 “한은이 경기 둔화와 저물가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2.7%에서 2.6%, 4월 2.5%, 7월 2.2%로 잇따라 낮춘데 이어 2.0%까지 내려 잡았다.

한은은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2.3%로 0.2%포인트 낮췄다. 이는 한은의 잠재성장률 추정치(2019∼2020년 2.5∼2.6%)의 하단을 여전히 밑도는 성장 수준이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률은 세계 교역부진 완화와 반도체 경기 회복으로 올해보다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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