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뜨는 50대 3인방···배두용·박형세·이연모에 쏠린 눈

최종수정 2019-12-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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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세무관료 출신 53세 CFO 등극한 배두용
TV사업 전문가 해외공략 강화 미션 받은 박형세
MC부문 턴어라운드 기반 구축 임무받은 이연모

배두용 CFO와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이연모 MC사업본부장이 LG전자의 2020년 임원 인사를 거쳐 최상위 경영진으로 급부상했다.
LG전자가 조성진 부회장의 용퇴로 권봉석(56)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구축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실세 3인방’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단행된 LG전자 임원 승진 인사에서 핵심 요직을 차지한 인물은 배두용(53)·박형세(53)·이연모(57) 부사장 3명이 꼽힌다. 배두용·박형세 부사장은 직위 변화 없이 자리 이동으로 승진해 차기 사장단 합류를 예고했고, 이연모 부사장은 전무에서 승진했다.

구광모 회장은 1963년생 권봉석 MC/HE사업본부장 사장을 LG전자 경영총괄 대표이사로 끌어올리면서 그를 보좌할 최전방 경영진에 이들 50대 임원을 배치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의 관전포인트는 권봉석 체제 전환의 경영진 변화로 볼 수 있다.
50대 초반의 배두용 부사장은 조성진 부회장과 함께 LG전자 대표이사 등기임원인 정도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HE사업본부장 박형세 부사장과 MC사업본부장 이연모 부사장은 권봉석 총괄 CEO가 맡았던 사업부서를 각각 나눠서 총괄하게 된다. 권봉석 CEO와 함께 LG전자 주력 사업의 역량을 높이고 실적 개선을 이끌어 가야 할 중책을 맡게 됐다.

우선 배두용 부사장은 세무통상그룹장에서 재무총괄로 승진했다. 원래 국세청에서 몸담았던 세무 관료 출신으로 2005년 LG전자 상무로 합류했다. 이후 해외법인관리담당, 유럽경영관리담당, 세무통상그룹장 등을 지냈고 14년 만에 LG전자 CFO를 맡게 됐다.

LG그룹 내 CFO 자리는 실세로 통한다. 정도현 사장은 2008년 LG전자 재무총괄로 선임돼 지난 11년간 자리를 지켰다. 이 때문에 배두용 부사장이 승진과 함께 CFO를 맡은 장면은 조직 내 위상이 급격히 치솟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그는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정책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도 받았다. 그동안 그룹 내 통상전문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박형세 부사장은 TV사업운영센터장을 역임하며 사업구조 개선과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부사장이 TV제품이 주력인 HE사업본부장을 맡음과 동시에 LG전자는 TV사업운영센터를 없애고 TV해외영업그룹을 신설했다. 앞으로 해외 TV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1994년 LG전자에 입사한 박 부사장은 미국 유학파로 TV북미마케팅담당 등을 거쳐 2016년부터 HE해외영업그룹장, 올 초부터 TV사업운영센터장을 맡았다. TV사업부문만 외길을 걷은 만큼 관련사업의 전문적 역량을 겸비했다는 내부 평가다.

일각에선 LG전자가 최근 삼성전자와 TV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박 부사장의 활약이 크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MC단말사업부장을 지낸 이연모 전무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MC사업본부를 총괄하게 됐다. 권봉석 CEO보단 한 살 많지만 입사로만 보면 1년 후배다.

그는 단말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사업구조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경험이 풍부해 적자에 시달리는 스마트폰 사업의 턴어라운드 기반을 구축할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LG전자에 입사한 이후 해외투자실, 한국법인 IT브랜드담당, (주)LG 경영관리팀장을 거쳐 2014년부터 MC북미영업담당 및 MC해외영업그룹장, 작년부터 MC단말사업부장을 역임했다.

LG전자 사장단은 이번 인사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한 권봉석 사장을 포함해 7명이었다. 이중 한국영업본부장 최상규 사장은 물러나고 나머지 5명(권순항.박일평,송대현.홍순국)은 유임됐다. 하지만 이들보다 나이가 어린 권봉석 사장이 경영 총괄로 승진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사장단의 세대 교체가 이뤄질 것이란 게 재계 관측이다.

대표이사 CEO에 오른 권봉석 사장은 내년 3월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권봉석 CEO는 조성진 부회장의 후임으로 발탁됐지만 직위는 여전히 사장”이라며 “LG 부회장단은 4인체제로 전환됐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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