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성윤모, 총선 출마설 일축에도 차출론 재부상

최종수정 2019-11-2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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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총선 인재 영입 집중
내달 ‘총선용 개각’ 이뤄질듯
개각이 총선 출마 최대 변수

홍남기 부총리,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청와대 개각을 앞두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거취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서 두 사람의 총선 출마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시한이 남아있음으로, 불출마를 단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관측이다.

28일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내년 총선에 차출을 장차관들을 대상으로 출마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에게는 출마할 의사가 있는지를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 필승카드로 현직 장관들을 대거 차출한다는 방침이다. 당이 구상한 10여명의 장·차관 차출 명단에는 홍남기 부총리, 강경화 장관, 성윤모 장관 등이 포함됐다.

이에 연말 개각도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이 일부 장·차관들에 대한 총선 차출을 청와대에 요청할 계획이어서 논의 결과에 따라 개각의 폭이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월 중에 총리를 포함한 일부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 장관들의 공직사퇴시한 및 청문일정 등을 역산하면 이르면 12월 10일을 전후해 개각 명단이 발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차기 총리 후보로 복수 인사에 대한 기초 검증 작업에 착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김진표 의원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다. 물론 이 총리가 교체될 것인지는 여전히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홍남기 부총리가 교체될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당에서는 홍 부총리의 경쟁력을 검증하기 위한 여론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리는 강원 춘천이 고향이다. 민주당 약세지역인 만큼 당이 홍 부총리를 ‘전략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공식적으로는 “출마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다. 홍 부총리는 19일 미국 워싱턴DC 특파원 간담회 자리에서 ‘내년 총선에서 차출설이 제기된다’는 질문을 받고 “가능성 제로이다.저는 안 갑니다”라면서 “저는 선거에 관심이 없다.경제 살리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 죽겠다”고 일축한 바 있다.

<사진 제공=산업통상자원부>
대전 출신인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차출 가능성이 큰 인사 중 하나다. 정가에서는 성 장관의 의사와 무관하게 동구, 대덕구 등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대덕구는 성 장관이 출생했다는 이유로, 동구는 그곳에서 자랐다는 점이 출마를 점치는 배경이었다. 특정 여론조사기관에서 출마를 가정한 여론조사까지 실시하기도 했다,

성 장관 또한 총선 출마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25일 성 장관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진행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경제 행사 관련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고 “저는 제 일에 충실하겠다. 총선을 나가는 일에 관심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들의 불출마를 단정하는 것은 이르다는 반응이다. 아직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사퇴 시한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선거법상 현직 장관의 총선 출마를 위해서는 늦어도 내년 1월 15일까지는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이르면 내달로 예상되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각 폭을 지켜보고 이들의 출마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얘기다. 중순 개각을 통해 장관들이 자연스럽게 물러나면 민주당의 차출 계획에는 탄력이 붙을 수 있다. 현직 관료로서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다.

즉, 내달까지는 이들의 거취를 단정짓기가 쉽지 않다. 특히 경제통인 김진표 의원이 국무총리가 될 경우 홍 부총리가 물러나더라도 정부에서의 부담이 적다는 측면에서 홍 부총리의 교체 가능성은 더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당선이 유력하지 않으면 총선 차출 카드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며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하더라도 여러 정치적 역학구조가 이들의 출마를 강요하는 상황이 나타날 수도 있어 출마여부를 단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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