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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CEO 줄줄이 임기만료···연임 여부 촉각

자산운용사 CEO 줄줄이 임기만료···연임 여부 촉각

등록 2019.11.27 07:46

천진영

  기자

주요 자산운용사 CEO, 작년 대거 유임 성과·사업 연속성 위한 연임 가능성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임기 만료를 앞둔 자산운용사 CEO들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대부분 자산운용사 CEO가 유임된 가운데 실적을 잣대 삼아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반면, 최근 업계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세대 교체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CEO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자산운용사는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다.

우선 자산운용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서유석·김미섭 공동 대표는 내년 3월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서 대표는 2016년, 김 대표는 2014년부터 대표직에 오른 뒤 올해까지 추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서 대표는 기금, 법인영업 등 기금운용부문을, 김 대표는 해외사업, 재무, 인사, 경영관리 등을 맡고 있다. 두 대표는 금융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3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851억 대비 80.8% 성장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부동산, 상장지수펀드(ETF), 해외사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조재민,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내달 말 임기가 끝난다. 2017년 선임된 조 대표는 주식과 채권 등 전통자산 부문을, 이듬해 취임한 이 대표는 부동산 등 대체자산 부문을 전담해 왔다.

두 대표가 안고 있는 최대 과제는 단연 수익성 강화다. 중장기 성장동력의 일환으로 외형적 성장을 이뤄냈지만, 선제적 투자 대비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올 3분기 연결 순이익 102억원이다. 지난 2분기(106억원) 대비 3.8%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130억원)보다 21.5% 줄었다.

KB운용 사장 인사는 지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앞서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건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이뤄낸 점을 높게 평가받은 만큼, 다른 계열사 CEO 평가 기준도 같은 공식이 적용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015년부터 5년간 대표직을 수행해 왔다. 임기 기간 동안 해외부동산 투자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조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끈 인물로 평가 받는다.

조 대표는 해외시장 개척뿐 아니라 연금 등 장기투자상품의 수익률 관리에도 힘써왔다. 베트남펀드를 중심으로 한 해외펀드의 판매호조, 연금펀드(TDF)의 성장세, 부동산 펀드 등 실물펀드 성과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했다.

취임 당해 268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이익은 2016년 259억원, 2017년 286억원, 지난해 35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72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851억원보다 4.3% 감소했다.

김용현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2016년 최초 선임된 뒤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김 대표의 임기 만료 시기은 내년 3월이다.

김 대표는 해외투자에 공을 들이며 경쟁력을 높여왔다. 취임 당해 한화생명으로부터 운용자산(AUM) 58조 원을 이관받아 해외대체투자 운신의 폭을 넓힌데 이어 싱가포르법인과 중국법인·뉴욕법인 세 축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투자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최근 싱가포르법인이 현지 운용업 최상위 자격을 획득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글로벌 공모펀드를 출시, 대체투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김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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