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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논란’으로 여전히 시끄러운 한국거래소

[현장에서] ‘낙하산 논란’으로 여전히 시끄러운 한국거래소

등록 2019.11.18 15:53

고병훈

  기자

지난달 주총서 신임 본부장 선임···노조 측 계속된 ‘반발’조효제 본부장, 최종구 前 금융위원장과 대학 선후배 사이거래소 측 “정당한 절차 거쳐···문제없다”

신임 본부장 선임을 반대하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앞 현수막. (사진=고병훈 기자)신임 본부장 선임을 반대하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앞 현수막. (사진=고병훈 기자)

한국거래소의 신임 본부장 임명을 둘러싼 ‘낙하산 인사’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재준 전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와 조효제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각각 신임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들 본부장이 선임된 지 약 2주가 지난 시점에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 앞에는 해당 인사에 반대하는 노조 측 집회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앞서 한국거래소 노조는 성명을 통해 본부장 선임 과정에서 금융당국 출신의 ‘낙하산 인사’ 선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노조는 파생시장본부장에 선임된 조효제 전 금감원 부원장보 인사에 대해 “거래소 경영진의 시장운영과 경영실패 책임을 은폐하기 위한 방탄보은인사”라며 후보 지명을 즉각 철회할 것을 주장했다.

새롭게 임명된 임 본부장은 충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신사업부장, 유가증권시장본부 증권상품시장부장, 파생상품시장본부 본부장보 등을 역임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조 본부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지난 1988년 증권감독원(현 금융감독원에 통합)에 입사해 금감원 제재심의국장, 자본시장조사2국장, 금융투자국장 등을 거친 대표적인 금융당국 출신 인사다. 또 조 본부장은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의 대학 후배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금융당국 출신인 조 부원장보를 파생상품시장본부장 자리에 앉히고,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자리에는 내부인사를 선임하면서 낙하산 논란이 커지는 것을 최소화하려 한다는 꼼수를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고병훈 기자사진=고병훈 기자

이동기 사무금융노조 한국거래소지부장은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단순한 금융 공공기관장이 아니다. 하루 평균 90조원 넘는 금융상품이 거래되는 우리 자본시장의 최고 책임자”라며 “오직 시장 하나만 보고, 정치 관료 권력, 지역주의로부터 철저히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지부장은 후보자 추천 및 선임 과정에 대한 문제도 거듭 지적했다. 그는 “거래소 시장본부장은 막중한 책임에 걸맞지 않게 이사장이 단수 추천하면 금융위·거래소의 규제대상인 주주(증권사)로부터 80% 이상 백지위임장을 받아 선임되는, 이사장의 추천이 곧 임명과 같다”면서 “하지만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커녕 후보자 선정과 검증을 위한 어떠한 내부 절차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불공정‧불투명한 선임과정이 그간 낙하산‧부적격 임원 내리꽂기에 악용됐다”며 “이렇게 선임된 시장본부장들이 바로 증권‧파생상품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 실효성 없는 탁상공론 정책에는 앞장서면서 공매도, 삼바사태, 상장폐지 등 투자자 피해를 키워온 원흉”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거래소 측은 “정당한 절차에 따라 임명이 된 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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