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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OLED, LG디플 정호영 사장 남몰래 웃는 사연

판 커지는 OLED, LG디플 정호영 사장 남몰래 웃는 사연

등록 2019.11.15 07:59

이지숙

  기자

OLED TV 시장 확대에 실적개선 기대감↑올해 대규모 적자 내년 턴어라운드 가능

내년 OLE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예상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형 TV시장을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던 중국과 미국 TV 업체들이 최근 OLED TV 출시 계획을 밝히며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판 커지는 OLED, LG디플 정호영 사장 남몰래 웃는 사연 기사의 사진

실적악화로 8년간 LG디스플레이를 이끌었던 한상범 부회장을 대신해 구원투수로 등장한 정호영 사장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OLED TV시장은 중국 샤오미의 진출로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실제 최근 샤오미 TV 부문장 리샤오솽은 현지 정보기술(IT) 전문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분기 OLED TV 출시를 밝혔다.

샤오미의 OLED TV 출시 발표는 대형 OLED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에게는 호재다. 그동안 대형 OLED 패널 공급량이 늘어난 상황에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패널 가격을 낮춰야만 물량을 소화해야만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지난 8월 중국 광정우에 대형 OLED 패널 공장을 완공해 생산에 돌입했다. OLED TV 시장 참여자가 늘어날수록 생산량도 늘어나고 실적도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LCD에서 OLED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혹독한 진통을 겪었다. 실적 악화로 올해 9월 수장을 교체한 후 신임 CEO로 부임한 재무통 정 사장은 희망퇴직과 조직개편을 잇달아 시행했다. LCD사업부 일부 인력을 대형 OLED 및 중소형 플라스틱 OLED 사업으로 전환 배치했으며 생산직과 사무직 대상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체질개선에 집중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희망퇴직을 마무리한 LG디스플레이가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에는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OLED의 이익 창출력이 강화돼 LCD의 실적 하락을 상쇄하며 실적도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매출액 23조2802억원, 영업손실 1조5291억원으로 적자폭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나 2020년에는 올해 대비 2.52% 늘어난 매출액 23조8659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으로 흑자전환 할 것으로 집계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2020년 스마트폰용 OLED 패널 판매량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OLED TV 패널 판매량은 655만대로 같은 기간 82.1% 늘어날 것”이라며 “2020년 OLED 사업에서 영업이익은 360억원으로 올해 영업적자 1조2610억원 대비 1조2970억원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단 후발주자들의 추격도 계속되는 만큼 치열해지는 시장경쟁에 긴장감도 늦출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 2025년까지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위해 13조1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는 디스플레이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며 삼성전자는 QD 디스플레이 양산을 통해 오는 2021년 OLED TV 시장에도 본격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중국 패널 업체 BOE도 최근 충칭지역에 OLED 생산 라인 건설에 돌입했으며 최근 샤프도 롤러블 올레드 TV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아직까진 대형 OLED 패널을 상업적으로 양산할 수 있는 곳은 LG디스플레이 밖에 없으나 삼성이 2021년, 중국업체의 경우 5년 후엔 안정적인 대형 OLED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다양한 업체의 시장 참여는 LCD에서 OLED로 시장이 전환된다는 의미인 만큼 대형 OLED를 처음 개척했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며 “경쟁업체가 따라와줘야 LCD에서 OLED의 전환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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