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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왕성한 행보···‘후계자 입지 굳히기’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 왕성한 행보···‘후계자 입지 굳히기’

등록 2019.11.14 16:36

차재서

  기자

주요 행사 얼굴 비치며 존재감 과시 ‘대전 시티즌’ 축구단 인수 지휘하고 국감 출석해 ‘DLF 사태’ 사과하기도2021년 하나금융 회추위 판단 촉각

국회 2019국정감사-기획재정위원회 금융위원회 금감원 종합감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국회 2019국정감사-기획재정위원회 금융위원회 금감원 종합감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그룹 안팎에서 왕성한 행보를 이어가며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임기 만료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그가 묵묵히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부회장은 최근 주요 행사에 꾸준히 얼굴을 비치고 있다. 그룹 사회공헌 캠페인 ‘2019 모두하나데이’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행사에서 직원을 격려했고 지난 5일 ‘대전 시티즌’ 축구단 인수 계약식에선 전면에 나서 ‘명문구단 육성’을 약속하기도 했다.

이날도 함 부회장은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 문을 연 ‘강북 아람하나어린이집’을 찾아 현장의 주요 인사와 함께 어린이집 개원을 축하했다.

특히 하나금융이 ‘대전 시티즌’을 인수하는 데는 충남과 인연이 깊은 함 부회장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는 부여 출신이며 논산의 강경상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또 하나은행에 합류한 이래 충남지역본부장과 대전지역본부장, 충청영업그룹 부행장 등을 차례로 역임한 바 있다. 이에 대전시로부터 축구단 투자 제안을 받자 적극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연초와 대조적이다. 함 부회장은 여전히 하나금융의 ‘2인자’이자 차기 회장 1순위 후보로 지목되는 인물이지만 지난 3월 ‘행장 연임’을 포기하고 경영 2선으로 물러난 뒤엔 잠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하나금융의 후계 구도가 흔들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함 부회장은 최근 들어 그룹 내에서 맡은 역할을 다하며 외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이후 존재감이 부쩍 커졌다는 평이다. 함 부회장은 ‘금리연계형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에 대한 해명을 원하는 정치권의 요구에 지성규 현 KEB하나은행장 대신 국감장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대규모 손실을 불러온 ‘DLF 사태’ 뿐 아니라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의 저축성보험 불완전판매 논란에 대해서도 경영진의 실책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룹을 대표해 여론의 ‘뭇매’를 맞은 셈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후년 열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결정에 벌써부터 주목하고 있다. 김정태 회장의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 만료되며 사실상 추가 연임은 어려운 실정이다. 그룹 지배구조 내부규범에서 만 70세 이상의 이사 연임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 때 김 회장(1952년생)이 만 69세가 돼서다.

따라서 일각에선 김 회장이 회추위에 들어가 함 부회장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금융 회추위는 현직 회장의 참여를 제한하지만 연임 의사가 없다면 위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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