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해 신규 면세점 입찰 참여

최종수정 2019-11-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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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로 619억 마련해 10년간 임대
두산과 두타면세점 직원 고용안정 협약

그래픽=박혜수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이 두산이 운영하던 동대문 두타면세점 매장을 임대하고 14일 마감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참여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2일 두산과 두산 면세사업 부문 중 부동산을 총 10년간 임대하고 유형자산의 일부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취득가액은 총 619억원으로 지난해 말 자산총액의 42.7%에 해당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이 금액을 조달할 계획이다.

두산에 따르면 양사가 체결한 협약에 두타면세점 매장 임대, 직원 고용안정, 자산 양수도 등 상호 협력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 협약에 따라 두산은 두타면세점 매장을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 참여할 예정인 현대백화점면세점에 임대하기로 했다. 조건부 임대이기 때문에 특허 입찰 결과에 따라 계약이 달라질 수 있다.
또 두산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타면세점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상호 협력하고, 현재 두타면세점이 보유하고 있는 재고자산과 유형자산도 양수도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두산의 두타면세점 매장 자리를 입지로 해서 오는 14일 마감하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에 도전한다. 양사는 향후 신규 특허 심사 일정에 맞춰 지속적으로 협약 이행에 대해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달 29일 중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의 어려움을 이유로 두타면세점 특허권 반납을 결정한 후 현대백화점과 협의를 지속해왔다. 양사가 손을 잡으면서 두산은 면세점을 철수하는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고, 현대백화점은 강북 진출을 모색할 기회가 생겼다.

현대백화점은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추가 면세점 매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신규 입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에 현대백화점이 임대하는 두산타워는 동대문 한복판에 위치해있어, 관광객과 보따리상을 유치하는 데 더 유리하다. 지리적 이점이 있는 동대문 매장 입지를 확보해 강북 진출을 모색할 수 있고, 보세창고나 직원까지 승계한다면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산의 경우 사업 철수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게 된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입찰에 들어간다. 서울 3개, 인천·광주·충남 각 1개로 모두 6개로, 이 중 충남을 제외한 5개가 대기업 몫으로 배정됐다. 이번에 나오는 특허가 최대 허용치일 뿐, 입찰·심사 결과 5개 면세점이 모두 생기지 않을 수 있다. 현재 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가 사실상 불참을 결정했고 현대백화점만 참여를 공식화 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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