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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아시아나 본입찰 참여···“항공사 사야 시너지 높다”

애경, 아시아나 본입찰 참여···“항공사 사야 시너지 높다”

등록 2019.11.07 15:03

수정 2019.11.07 15:07

정혜인

  기자

확고한 인수 의지 밝히며 입장문 배포항공사 운영 경험 강점 어필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애경그룹이 7일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에 참여했다.

애경은 항공업 경험을 차별화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항공사간 인수합병(M&A)이 가장 강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함께 내놓고 확고한 인수 의지도 드러냈다.

이날 애경그룹은 “주간사 지침에 맞게 준비를 마치고 아시아나항공 본입찰 참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금호산업과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이 이날 오후 2시 마감한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애경그룹·스톤브릿지 컨소시엄 외에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경그룹은 이번 입찰에 재무적 투자자(FI) 스톤브릿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이에 대해 애경그룹은 “업황이 악화하고 시장 재편의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단기수익률을 추구하는 FI보다는, 항공산업의 성격을 이해하고 항공업의 장기적 전망을 공유할 수 있는 파트너를 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건에 따라 ‘규모만 큰’ FI는 얼마든지 섭외 가능, 하지만 이번 딜은 자금의 규모보다 성격이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었다”고 덧붙였다.

애경그룹이 1조원대 자금 조달이 가능한 스톤브릿지와 손을 잡은 후에도 자금력면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보다 열위라는 지적에 대한 반론으로 분석된다.

애경그룹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참여한 기업 중 항공운송산업 경험이 있는 전략적투자자(SI)라는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애경그룹은 국내 1위 저비용 항공사(LCC)이자 전체 3위 항공사인 제주항공을 운영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우리나라 2,3위 항공사간 M&A를 통해 체급을 키워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중복비용을 해소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점유율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국적 항공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경험이 전무한 사업자들의 자금만으로 장기적 체질 개선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애경그룹은 스톤브릿지와의 컨소시엄 구성으로 ‘금산분리’ 등의 이슈가 제기되는 것에 대해서는 “모든 입찰자간 큰 차이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인수 당사자간의 시너지와 인수주체의 경영능력, 피인수기업의 정상화 계획이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애경그룹은 이번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을 앞두고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실사를 진행,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경영 정상화에 대한 시나리오 구상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고 전했다.

애경그룹과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전 세계 항공산업 내 주요 M&A는 항공사간 M&A였으며, 이 경우에 유의미한 성과 개선 사례가 아주 많았다. 대표적으로 중국 동방항공과 상해항공간 M&A의 경우 인수 전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7.5%에서 인수 후 3년 평균 4.1%까지 상승했다. 브라질의 골항공과 바리그항공의 M&A, 브리티시항공의 모회사인 IAG와 에어링구스 M&A 등도 인수 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처럼 항공사간 M&A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 사례를 비춰볼 때, 항공업 경험이 있는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애경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야 노선·기단을 최적화 하고 사업역량도 고도화 할 수 있다고 그룹 측은 역설했다. 애경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갖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동시에 비수익 단거리 노선 조정 및 계열사와의 역할 분배로 노선 운영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제주항공의 LCC역량과 아시아나항공의 대형항공사(FSC) 장점의 결합해 기본 운임 경쟁력을 확보하고 신규 부가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매출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베인앤컴퍼니가 분석한 경영성과 개선 효과 내용도 공개했다. 아시아나항공을 비항공사가 인수하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0% 성장하고,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3.2% 성장할 것으로 베인앤컴퍼니는 내다봤다. 반면 애경그룹이 인수한다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6%,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4.3% 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애경이 인수한 후 가능한 전략을 모두 극대화한다면 2018년부터 5년간 평균 3.2%, 2023년부터 5년간 평균 5.6% 성장할 것이라고 베인은 예상했다.

애경그룹은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기초로 고객 서비스 수준도 높이는 한편 나아가 관광산업 발전 등 국가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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