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0년①]선택과 집중 통했다···글로벌 1등 기업 ‘우뚝’

최종수정 2019-11-0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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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보국’ 위한 이병철-이건희의 선택
주요 부문 세계 1위···경영 교과서 ‘초격차’
‘양’에서 탈피한 ‘질적 성장’ 혁신은 진행형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심장과 같은 삼성전자가 11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으면서 요소마다 선택과 집중을 했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1969년 1월 13일 설립된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를 모태로 삼는데 창립기념일은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주식회사를 합병한 날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이 차지하는 위상과도 직결된다.
삼성전자의 도약에서 반도체를 빼놓고 설명할 순 없다. 이병철 선대 회장 시절이던 1974년 한국반도체(삼성반도체 전신)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는 가지 않은 길에 과감히 발을 들여놨다. 당시 동양방송 이사를 맡고 있던 이건희 회장은 사비를 털어 이곳에 자금을 투입하는 등 힘을 실었다.

그러나 당시 산업계에선 삼성전자의 반도체 도전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컸다. 전 세계적으로 변방이던 시절이며 그만큼 크게 관심도 받지 못할 정도로 그 위상은 무력했다.

하지만 1983년 이병철 선대 회장이 일본 도쿄에서 반도체 산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면서 삼성전자 전체의 명운을 가를 승부수가 던져졌다.
당시 이병철 선대 회장은 “반도체 사업은 나의 마지막 사업이자 삼성의 대들보가 될 사업”이라고 예고했다.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누구도 이 의지를 꺾을 수 없었으며 그 결과는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시발점이다.

이후 실제로 그해 12월에 삼성전자는 64K D램을 전 세계 3번째로 개발했다. 국내에선 최초였다. 이를 계기로 반도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라 지금과 같은 ‘반도체 코리아’의 주춧돌을 세웠다.

1992년 0.35 미크론의 초미세 가공기술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64메가 D램을 개발하고 1년 뒤인 1993년 곧바로 D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후 유명한 ‘초격차’ 전략 등이 어우러지면서 삼성전자는 지금까지 27년 연속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 40%를 넘는 등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낸드플래시 역시 2002년부터 17년 연속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SSD도 2006년부터 13년 연속 1위다.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로 전환해 화면에 표시하는 디스플레이 드라이버IC(DDI)도 17년 연속 정상이다. 스마트카드 IC도 13년 연속 세계 1위에 우뚝섰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 58조8900억원에서 반도체 사업은 76%(44조5700억원)를 차지했다. 2010년대에 들어 SK하이닉스가 기지개를 켜면서 삼성전자 반도체는 국내 경제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자리 잡았다. 국내 수출 비중에서 약 25% 담당하는 튼튼한 버팀목이 됐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 탄생 첫해 올린 매출액이 3700만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는 분기 영업이익이 수십 조 단위를 넘어갈 정도로 성장했다.

1978년 흑백텔레비전을 생산하던 기업이 흔히 말하는 ‘불굴의 의지’로 확실한 미래 먹거리를 챙기는 동시에 국가 경제에도 이바지하게 된 셈이다.

반도체 사업이 조금씩 성과를 보이던 시점엔 이건희 회장의 선택이 적중했다. 1993년 이건희 회장이 ‘신경영 선언’을 강도 높게 요구하며 다시 한번 삼성전자는 제2의 창업에 버금가는 장밋빛 미래를 가꿨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초일류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1993년 6월 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켐핀스키 호텔로 경영진 200여명을 긴급 소집해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며 고강도 혁신을 주문했다.

이를 토대로 ‘양’에서 탈피한 ‘질’ 위주의 기업 문화 개선이 어우러지면서 2010년 갤럭시 스마트폰 탄생까지 지금과 같은 사업 체제를 달렸다. 지난 4월엔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상태다.

이어 10월엔 2021년까지 QD디스플레이로 사업 전환을 골자로 한 13조원 투자 청사진을 제시하는 등 성장을 위한 삼성전자의 고심과 실행은 현재 진행형이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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