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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 발표날에 빔프로젝터 오류난 KT

[현장에서]첨단 기술 발표날에 빔프로젝터 오류난 KT

등록 2019.10.30 16:52

장가람

  기자

KT, AI전환 발표날에 빔프로젝터 먹통원천기술 시연, 영상 없이 말로만 진행

KT, ‘AI 컴퍼니 선언’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KT, ‘AI 컴퍼니 선언’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KT가 그간 전사 역량을 집중해 준비한 IoT·클라우드·빅데이터를 5G에 모두 융합해 AI 시대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신사에서 플랫폼사, 더 나아가 AI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을 공식 발표하며 수십여종의 원천기술을 뽐냈으나, 예상치 못한 빔프로젝터 먹통으로 진땀을 뺐다.

30일 KT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생활화를 이끌기 위해 AI 전문기업(AI Company)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10시부터 진행된 간담회는 수십명의 기자와 관계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의 비전 발표까지 평탄히 진행되던 간담회에 돌발 변수가 발생한 건 원천기술 시연부터다. 이날 KT는 백규태 KT 서비스연구소장(상무) 주도로 ▲감성·언어 지능 ▲영상·행동 지능 ▲분석·판단 지능 ▲예측·추론 지능 등 4개 영역에서 약 20여개의 원천기술을 공개 및 시연했다.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하는 이야기를 알아듣는 ‘스피치 세퍼레이션(peech Separation)’, 한 문장만 녹음하면 내 목소리로 영어 동화를 읽어주는 ‘P-TTS기술’ 등의 원천기술은 KT의 수준 높은 AI 기술력을 입증하기 충분했다.

긴장된다는 AI융합서비스팀 임지희 박사의 말에 기가지니가 ‘까짓 것 쫄지마’란 대답은 장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순조롭게 진행되던 기술 시연의 마무리를 방해한 건 빔프로젝트였다. 기술 이해를 돕기 위해 함께 준비된 PT(발표) 화면이 오류로 멈춰선 것. 이날 KT는 준비된 영상과 함께 기술 시연을 진행하고 있었다.

융합기술원 기가트윈팀 김일명 박사와 로보 오퍼레이터팀 최지훈 박사의 경우 여의도 일대의 교통 정체를 기가트윈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주다, 빔 프로젝트 오류로 발표를 잠시 끊어가기도 했다. 진행 측에서 복구를 시도했으나, 야속한 빔프로젝트는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AI가 스스로 상황을 예측 및 분석하고, 이를 추론해 상황에 대한 실시간 조치와 적합한 솔루션을 추천하는 기술인 ‘기가 트윈’과 AI가 통신 장애를 분석해 원인을 찾아내고, 이를 빠른 시간 내 복구하는 ‘닥터 로렌’ 등의 기술은 말로만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이에 대해 백규태 상무는 “서버는 돌아가고 있으나 빔프로젝트 과열로 인해 화면이 전환되지 않고 있다”고 양해의 말을 구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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