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H솔루션 보유 지분 보호예수 18개월···경영승계 속도 조절

최종수정 2019-10-28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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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솔루션, 동관·동원·동선 형제 100% 회사
승계 자금 마련 위해 구주 매각 예상했지만
안정적 상장 위해 보호예수 18개월로 묶어
한화시스템 몸집 키운 후 매각···승계 나설 듯

한화시스템 상장으로 작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화그룹 3세 경영승계가 다소 미뤄질 전망이다.

28일 한화시스템은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앞두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공개된 IPO 개요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지분 32.61%를 보유 중인 헬리오에스앤씨(유)는 구주 매출 후 잔여물량 전량에 대해 신규상장일로부터 3개월 자발적 계속 보유를 확약했다. 반면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주)(지분 52.91%)와 에이치솔루션(주)(14.48%)는 보호예수 기간을 18개월로 확정했다.

당초 한화시스템 상장으로 한화 3세들이 승계 작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속도조절에 나선 셈이다.
한화시스템 상장이 완료되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7년부터 추진해온 지배구조 개편도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된다. 한화그룹의 주요 지배구조는 ‘오너→지주사 한화→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으로 이어진다.

앞서 증권가에선 상장 과정에서 구주매출 비중에 주목했다. 구주매출이 커질 경우 3형제는 에이치솔루션을 통해 보유한 한화시스템 지분을 매각해 승계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3형제가 지분 100% 보유 중인 에이치솔루션이 보호예수 기간을 18개월로 확정함에 따라 당분간 경영승계 작업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결정은 에이치솔루션이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확보한 자금이 3형제가 아닌 에이치솔루션으로 유입되는데다 향후 그룹 지배구조 재편성에도 득이 될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연철 대표는 “보호예수 기간을 18개월로 한 것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향후 한화시스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그동안 회사를 거쳐오면서 운영했던 회사들 모두 성장을 이끌어냈다. 한화정밀 기계의 경우 3.5배 성장했으며 적자 기업도 흑자로 성장시켰다. 한화시스템을 맡게되면서 2030년까지 글로벌 굴지의 회사로 만들라는 미션을 받았다. 때문에 보호예수 기간이 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보호예수 기간을 고려한다면 한화그룹은 김연철 대표를 통해 한화시스템의 몸집을 불린 후 지배구조 및 3세 승계작업을 완료할 것이라 예상했다.

한화시스템 상장을 책임지고 있는 김연철 사장은 1986년 입사한 뒤 ㈜한화 항공사업팀장, ㈜한화 천안공장장, 미국 UBI법인장 등을 거쳤다.

2012년 ㈜한화기계부문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2016년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 2017년 한화테크윈 대표이사로 잇따라 선임되며 겸직해 왔다. 특히 김 대표는 그동안 담당한 사업에서 실적이 검증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한화그룹은 한화시스템 상장 성공을 위해 김연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동안 한화시스템은 장시권 시스템 부문 부사장과 김경한 ICT부문 전무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지만 김연철 사장 단독대표체제로 전환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총 3286만1424주를 공모한다. 1주당 공모 밴드는 1만2250원부터 1만4000원이다. 최대 4601억원을 공모하는 한화시스템은 이를 통해 제2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고 에어택시(PAV) 등 신규 사업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오는 30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4일과 5일 청약을 접수한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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