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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형 숲·공원 옆 아파트 분양 활기

서울 대형 숲·공원 옆 아파트 분양 활기

등록 2019.10.27 15:17

김성배

  기자

녹지의 희소성이 큰 서울에서 공원이나 산, 숲 등이 인접한 '숲세권' 아파트 공급이 이어져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높아진 새집 희소성과 겹쳐 녹지 인근 분양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강북 ‘꿈의숲 한신더휴’, 동작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 용산 ‘효창 파크뷰 데시앙’, 서대문 ‘힐스테이트 홍은 포레스트’ 등이 분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숲세권 아파트는 단지 안팎으로 풍부한 녹지로 미세 먼지를 정화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속 '힐링'까지 할 수 있어 핫(HOT)한 상황이다. 특히 미세 먼지 문제에 민감한 어린 자녀를 둔 부부들이 숲세권 입지를 꼼꼼하게 따지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서울은 타 지역 대비 시민들이 녹지공간을 접할 기회가 낮아 숲세권 아파트의 몸값이 더 올라가는 분위기다. 실제 산림청의 전국 생활권 ‘도시림 현황 통계(2017년 말 기준)’에 따르면, 서울의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은 4.38㎡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로 나타났다. 1인당 생활권 도시림 면적이 가장 큰 세종(24.22㎡)의 20% 수준이다. 생활권 도시림이란 시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녹지 공간으로, 산림·도시자연공원구역 등을 제외한 개념이다.

녹지가 가까운 입지 선호도는 서울 아파트 분양 결과에도 반영되고 있다. 4월 분양된 서초구 ‘방배그랑자이’는 3.3㎡당 평균 4687만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에 시달렸지만,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 후 선착순 계약을 거치며 완판에 성공했다. 이 아파트의 셀링 포인트인 매봉재산 바로 옆 입지가 소비자들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7월 은평구 백련산 자락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백련산'도 1순위 청약에서 69가구에 2253명이 몰리며 32.6대 1로 마감됐다.

지역 시세를 이끌어 부촌(富村)으로서 상징성도 갖춘데다, 지역 시세로 이끌고 있다. 서리풀공원과 접한 서초구 ‘서리풀 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9월 19억원에 실거래돼 공원과 거리가 있는 ‘서초2차 e편한세상’ 같은 타입(13억3000만원)을 크게 웃돈다. 성동구 서울숲 인근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 등도 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아파트 밀집지역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쾌적하고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고 있지만 향후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 등으로 서울 시내 숲이나 대형 공원과 인접한 아파트들의 희소가치는 점점 높아질 것”이라며 “녹지 조망권까지 더해지면 가격 상승폭은 더 뛸 것으로 보이며, 교육, 교통환경과 조화를 이뤄야 숲세권 프리미엄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분양 단지도 활기를 띤다. 한신공영은 10월 강북구 미아동에 들어설 예정인 꿈의숲 한신더휴를 분양 할 예정이다. 총 20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5~84㎡, 11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서울에서 4번째로 큰 공원인 북서울 꿈의숲(약 66만㎡)이 자리해 있으며, 오패산, 오동근린공원 등의 녹지공간도 가깝다.

KCC건설은 서울 동작구 동작동 일대에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 분양에 돌입했다. 11월 12~14일 당첨자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단지 인근으로 축구장 200배 크기의 대형 공원이 위치한다. 전용면적 59~84㎡이며 총 366가구 규모로 이 중 18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용산구 효창공원 옆에서는 태영건설이 연내 효창6구역 재개발로 11월 총 384가구 전용면적 45~84㎡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공급 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효창공원의 위상을 바로 세워 오는 2024년 '독립운동 기념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주변에서는 원건설이 힐데스하임 올림픽파크 분양에 들어갔다. 총 89가구며 전용면적 59~80㎡ 43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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