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 가구 중 200 가구 이상이 누수에 곰팡이···두산건설 해운대 새 아파트 하자 심각

최종수정 2019-10-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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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 세대 70% 이상 누수 등 하자 발생
거실 한가운데서 물 올라오기도···두산측 “잇따른 태풍·비 영향”
정치인까지 나서 대책마련···향후 지역 수주전서 걸림돌 될 수도

‘해운대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 세대 내 하자 모습. 사진=하태경 의원 SNS 캡처

두산건설이 시공한 ‘해운대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의 입주민들이 심각한 하자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입주한 지 10개월 정도밖에 안 된 아파트지만 전체 세대의 절반 이상이 지속된 누수로 피해를 보고 있고 이에 따라 세대 내에는 곰팡이까지 번진 상황이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해운대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는 전체 353가구 중 200가구 이상에 물이 새고 곰팡이가 피는 현상이 발생했다.

창문 틈으로 물이 계속 내부로 유입되는가하면 벽면에 습기가 발생해 곰팡이가 피기도 했다. 또 한 세대는 거실 한폭판에서 물이 올라와 바닥이 변색·오염되는 하자도 발생했다.

특히 태풍 ‘타파’가 올라오면서 피해는 크게 증가했다. 기존 70여가구에서 곰팡이 문제가 발생했으나 태풍이 이후에는 200여 가구로 크게 늘었다.
해당 단지 입주민들은 지난 21일 단지 내에서 집회를 벌이는 등 시공사인 두산건설에 항의하고 있다.

집회에는 지역구 의원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도 참석해 두산건설에 문제제기를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신축 최고급 아파트에 비가 줄줄 샌다. 양심불량 악덕부실 시공사 두산건설을 고발한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글에서 하 의원은 “두산건설에게 요구한다. 즉각 입주자들에게 사과하시고 어디에 부실이 있는지 문제점을 찾아 재공사하라”며 “시간 끌기로 계속 문제를 회피한다면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두산건설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보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닌데 하자 보수를 안하고 있다는 것처럼 여론에 비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하자 보수는 적극적으로 할 방침이다. 하지만 9월 태풍 이후로 두 차례 태풍이 더 불었고 비가 계속해서 오고 있는 상황이라 한 달간 못했다”며 “비바람이 거세 계속 비가 들이닥칠 수 있기 때문에 도배지, 로프 등을 할 수가 없다. 내외부가 말라야 뜯어내고 보수할 수 있어 비가 안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자 이유와 관련해서도 역시 태풍을 원인으로 꼽았다. 두산건설은 태풍 타파 당시 창호 물구멍에 바람이 계속 들이닥치면서 물이 역류해 이번 하자들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하자문제가 논란이 된 만큼 두산건설이 그동안 부산에서 쌓아놓은 입지가 좁아질 수도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두산건설은 그간 부산에서 고층아파트를 건설하며 명성을 쌓아왔다. 앞서 공급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등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두산건설은 부산지역에서 정비사업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 동구 ‘좌천·범일구역통합3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대규모 사업을 진행한 이력이 있고 올 초에도 3254억4022만원 규모의 부산 사하구 장림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공사를 수주하기도 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특히 입소문이 무섭다. 시공능력, 브랜드 순위 등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렇더라, 저렇더라’ 등 주변 입김이 강한 곳”이라며 “지역 의원까지 나서서 두산건설의 하자부분을 지적할 정도로 이슈가 된 만큼 향후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두산건설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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