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5℃

  • 인천 3℃

  • 백령 5℃

  • 춘천 5℃

  • 강릉 8℃

  • 청주 7℃

  • 수원 4℃

  • 안동 9℃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6℃

  • 전주 6℃

  • 광주 6℃

  • 목포 7℃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3℃

  • 창원 12℃

  • 부산 12℃

  • 제주 11℃

최순실, 박근혜에 “대통령님은 무죄···생이 끝나는 날까지 사죄” 편지

최순실, 박근혜에 “대통령님은 무죄···생이 끝나는 날까지 사죄” 편지

등록 2019.10.19 20:57

정혜인

  기자

사진=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사진=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페이스북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쓴 편지 내용이 공개됐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씨가 정준길 변호사와의 접견에서 구술한 내용을 정리한 2장짜리 문서를 공개했다.

최씨는 이 편지에서 박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 취임 전에 곁을 떠났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이고 훌륭한 대통령으로 남았을 텐데 죄스럽고 한탄스럽다”며 “남아있었더라도 투명인간이 돼 남모르게 도왔어야 하는데 주변에 나쁜 악연들을 만나 대통령님에게까지 죄를 씌워드려 하루하루가 고통과 괴로움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생전 경험해보지 못한 육체적 고통이 힘들고 어려우시겠지만 힘을 내셔서 이겨내주길 바란다”며 “한순간의 거짓이 진실을 가리더라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애당초 대통령님은 죄가 없었다. 대통령 곁에 머물렀던 죄로 저만 죄를 지고 갔으면 됐을 문제”라며 “언젠가 꼭 이 얘길 살아 생전에 대통령님과 국민들께 드리고 싶었다”고 썼다.

최씨는 “대통령님을 존경하고 그 헌신과 애국심을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사랑했다”며 “아마도 이 생의 마지막일지도 모르고, 다시 보는 날이 없을 것 같아 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생애에서 대통령님을 못 뵙더라도 꼭 건강하시라”며 “다음 생이 있다면 절대 같은 인연으로 나타나지 않겠다. 이 생이 끝나는 날까지 가슴 깊이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류 전 최고위원은 이 문서에 대해 14일 정 변호사가 최씨를 접견해 들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