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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 수주전 3社3色···백화점 vs 한강조망 vs 자금안정

한남3 수주전 3社3色···백화점 vs 한강조망 vs 자금안정

등록 2019.10.18 14:11

수정 2019.10.18 14:27

서승범

  기자

현대건설, 범현대가와 손잡고 백화점급 서비스 약속GS, ‘자이’ 테라스하우스 배치 한강뷰 프리미엄 제공대림, 자금조달 계획 완료 강조···내주 설계부문 공개

한남3 수주전 3社3色···백화점 vs 한강조망 vs 자금안정 기사의 사진

한남3구역 수주를 위한 건설사들의 홍보전이 뜨겁다. 입찰에 참여한 각 건설사들은 자신만의 특화 설계나 서비스, 금융 부문을 강조하며 조합원들의 표를 이끌어내기 위해 열중이다.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 동, 5816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 재개발 사업이다. 3.3㎡당 예상공사비가 595만원으로 공사 예정금액이 1조 8880억원에 달하고 총 사업비는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3파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입찰 의사를 밝힌 대우건설은 단독입찰에 부담을 느끼고 미리 불참의사를 밝혔다. 뒤늦게 참여 의사를 밝혔던 SK건설 역시 단독시공과 강남에서 경쟁사 대비 미흡한 브랜드인지도 탓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영업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나서고 있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은 입찰 계획서를 제출하기 이전부터 각자 자사만의 특화 상품을 내세우며 열띤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한남3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범현대가인 현대백화점그룹까지 끌어들였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재계 그룹순위가 자산 기준 21위, 순이익 기준 17위인 대규모 그룹이다. 현재 유통, 미디어, 종합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 현대백화점, 아울렛, 현대HCN, 현대그린푸드 등 10개 이상의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17일 16일 서울 종로구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본사 사옥에서 향후 한남3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지역 내 백화점 입점 업무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현대백화점그룹은 통해 한남3구역 상가 컨텐츠 구성 및 운영과 관련해 현대건설과 공동 기획할 계획이다. 이외에 현대백화점 계열사 및 보유 브랜드의 한남3구역 상가 입점, 한남3구역 입주민 대상 주거 서비스 제공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 문화 강좌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더불어 조식서비스, 케이터링 서비스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다만 현대백화점이 입점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재까지 나온 내용은 현대백화점의 프리미엄 콘텐츠 기획과 MD 역량 활용해 한남3구역 상권 분석에 최적화된 상업시설 운영을 공동으로 한다는 것”이라며 “아직은 포괄적 mou라 자세한 내용은 차후에 결정되겠지만 여러 계열사 역량을 활용해서 프리미엄 조식 서비스나 라이스타일 컨설팅 등을 제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GS건설은 한남3구역 입지를 살린 설계를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희소성이 높은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는 설계를 반영해 조합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GS건설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 기자간담회에서 공개한 설계안에 따르면 GS건설은 단지 전체에 걸쳐 테라스하우스를 배치해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또 한강 물결을 형상화한 전면 타워의 디자인을 더해 유럽풍 주거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채광과 통풍을 획기적으로 늘린 4베이 혁신평면도 도입한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 GS건설은 세계적인 건축 설계회사인 어반에이전시(UA)와 손을 잡았다. 덴마크의 오후스 아이스버그, 중국의 우한 K2 테트리스 타워, 한국의 여의도 MBC 개발 사업 등의 설계에 참여한 회사다.

또 조경에는 SWA가 참여했다. SWA는 UAE 두바이의 버즈칼리파와 미국의 디즈니월드 조경을 설계한 회사다.

대림산업은 안정적 자금조달 계획을 내세우며 홍보전에 뛰어들었다.

대림산업은 지난 9월 23일 종로구 수송동 본사 사옥에서 신한은행 및 우리은행과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비 조달을 위한 금융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체결금액은 은행 별로 7조원 규모다. 한남3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 전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함이다.

국내 최정상급의 신용등급도 대림산업의 무기 중 하나다. 대림은 국내 건설사 중 최고수준인 AA-급의 국내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세계 양대 신용등급 평가기관인 무디스(Moody’s)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로부터 투자적격등급을 올해 획득한 유일한 건설사다.

이와 별개로 대림산업은 다음주께 한남3구역을 위해 준비한 설계에 관련한 내용도 공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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