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톡]박스권에 갇힌 엔씨소프트···외인 매도에 ‘몸살’

최종수정 2019-10-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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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리니지M 출시 때도 외인 매도 지속
출시 이후 흥행하며 주가는 급등
60만원 넘은 증권가 눈높이···“저가매수 시점”

55만원을 호가하던 엔씨소프트 주가가 박스권에 갇혔다. 하반기 기대작 ‘리니지2M’의 사전 캐릭터 생성이 시작되며 신작 출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 하지만 최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가 집중되며 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는 전일보다 1.98%(1만원) 오른 51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하룻새 1만1000원이 급감하며 50만원대를 주저앉은 주가는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달 9일 기록한 52주신고가(55만8000원) 대비로는 여전히 8.2% 낮은 수준이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하반기 최대 기대작 리니지2M의 출시를 앞두고 지난 8월 내내 수직 상승을 거듭했다. 7월 31일 48만1500원이던 주가는 한 달만인 8월 30일 53만7000원까지 상승했고 9월 들어 55만원 위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거듭했다. 그러나 9월 10일을 끝으로 주가는 한달째 50~53만원의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외국인 투자자를 지목하고 있다. 지난 8월 1025억원을 순매수하던 외인은 지난 9월 매도 우위로 돌아서 287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 307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공교롭게도 외인 매도세는 리니지2M의 출시 일정과 맞물렸다. 지난달 5일 리니지2M은 사전예약을 실시했고 이달 15일 낮 12시부터 사전 캐릭터 생성을 시작했다. 사전예약도 흥행을 지속해 32일 만에 예약자 수가 500만을 돌파했다. 그러나 굵직한 이벤트 앞에서 외인 매도세가 지속되며 주가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지금을 저가 매수 시점으로 보고 있다. 지속되는 주가 하락세에도 애널리스트들은 60만원 후반으로 목표 주가를 높여 잡으며 흔들림없는 매수를 권고하고 나섰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50만원대 초반은 부담없는 매수 가격대”라며 목표주가 67만원을 유지했다. 그는 “리니지2M 국내 출시를 앞두고 주가는 소강 국면에 빠졌다. 게임 출시 시기에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소멸되는 통상적인 게임주 주가 흐름을 시장이 인지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리니지2M 국내 흥행 성과가 양호하다면 국내 출시 이후 해외 출시 기대감이 반영되며 오히려 게임 출시 이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2020년 PER(주가수익비율)은 14.8배에 불과해 글로벌 게임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메리트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애널리스트 중 가장 높은 70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리니지2M의 출시 시점은 이르면 11월 중순으로 예상한다. 리니지2M의 성과가 전작 ‘리니지M’ 대비 75% 수준의 성과만 달성해도 적정 기업가치는 15조4000억원, 적정주가 70만원 수준”이라며 “50%의 성과여도 적정 기업가치는 11조원, 적정주가는 49만원으로 현주가는 바텀레벨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세보단 이익성장에 집중할 타이밍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리니지M 출시 전에도 사전예약 시점 이후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출시 이후 큰 폭의 이익성장을 시현하며 주가와 외국인의 순매도세는 역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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