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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대형 OLED 재도전···이재용 ‘신의 한수’ 될까

삼성, 대형 OLED 재도전···이재용 ‘신의 한수’ 될까

등록 2019.10.10 13:15

최홍기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QD-OLED 13.1조 투자 계획 발표지난 2014년 중단한지 6년만에 대형 OLED 사업 도전장QD-OLED, 기존 패널 단점 개선·OLED 강점 극대화 평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뉴스웨이DB

삼성이 수십조원을 앞세워 대형 OLED 사업에 재도전한다. 지난 2014년 수익 효율문제로 중단한지 6년여만이다. 활발한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의 ‘묘수’가 될지 주목된다.

10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캠퍼스에서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을 갖고 2025년까지 ‘QD(퀀텀닷, 양자점 물질)디스플레이’ 생산시설 구축 및 연구개발에 대한 총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금액은 국내 디스플레이 단일 투자액으로 사상 최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대형 디스플레이 기술의 방향을 ‘QD디스플레이’로 전환하고, ‘QD’를 기반으로 대형 디스플레이 산업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 방향을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개량판인 QLED에서 QD-OLED로 전환하겠다는 것으로, 중국 굴기로 위기에 봉착한 디스플레이 사업 반등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발표내용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산1캠퍼스에 세계 최초 ‘QD 디스플레이’ 양산라인인 ‘Q1라인’을 구축한다.

신규 라인은 우선 초기 3만장(8.5세대) 규모로 2021년부터 가동을 시작해 65인치 이상 초대형 ‘QD-OLED’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존 8세대 LCD 라인을 단계별로 ‘QD-OLED’ 라인으로 전환하며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기존 LCD 분야 인력을 QD-OLED분야로 전환 배치하는 한편, QD 재료연구와 공정개발 전문 인력도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가 본격화되면 신규 채용 이외에도 5년간 약 8만10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발표한 QD-OLED는 OLED 패널의 한 종류다. 다만 광원부문이 청색으로 LG디스플레이(흰색)와 차이가 있으며 화소 위에 퀀텀닷으로 만든 컬러필터를 올려두면서 색재현율을 강화했다.

시야각이 좁고 명암비 논란이 불거졌던 기존 QLED 패널의 단점을 개선하면서 OLED의 장점은 더 극대화시킨 ‘꿈의 디스플레이’라는 평가다.

기존 대형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삼성이 내놓고 있는 QLED는 ‘퀀텀닷 필름’을 광원 앞에 둬 색재현율을 높이고 컬러필터를 거쳐 순도 높은 색상을 출력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LCD보다 나아졌을 뿐, 기존 틀이 같다보니 화면에 잔상이 생기는 번인현상은 물론 상대적으로 좁은 시야각, 명암비 논란 등이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재계에서는 중국과의 경쟁도 부담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재차 과감한 ‘초격차’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더구나 최근 ‘국정농단’과 관련해 파기환송심까지 앞둔 상황에서도 굳은 의지를 보였다는 게 중론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을 찾아 대형디스플레이 사업 투자를 재차 강조했다.
반도체와 가전, 인재양성 등 현장경영 행보에 박차를 가하던 이 부회장은 “위기와 기회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지금 LCD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가올 새로운 미래를 선도해야 한다. 기술만이 살 길”이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삼성은 전략 제품으로 지난 2013년 OLED TV를 출시했다가 2014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이 제품에는 화소마다 빨강, 녹색, 초록색을 띄면서 색 재현율을 높인 OLED 패널이 사용됐으나 수익성 부분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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