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상장 추진···재무적 투자자 달래기 성공할까

최종수정 2019-10-0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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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상장 주간사 입찰제안요청서 발송
F1 지분율 24%···기업가치 2.5조원 추정
회사측 “자본 확충·투명성 강화 차원”

그리팩=박혜수 기자
현대카드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카드업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재무적 투자자(F1)의 자금 회수를 돕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가 상장에 성공하면 삼성카드에 이어 두번째 상장 카드사가 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8일 “전날(7일) 밤 국내외 증권사에 유가증권 시장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입찰에 참여하길 원하는 곳은 오는 22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어“안정적인 자본 확충 필요성과 함께 기업공개를 통한 투명성 강화 차원”이라면서도 “상장 절차를 시작했지만 상장여부는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카드가 상장에 나선 것을 두고 FI들의 자금 회수를 돕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카드 시장이 한계에 다다른데다 가맹점 수수료 하락 등으로 카드 산업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이유를 찾기 어려워서다. IPO를 통해 내년 이후 FI 투자금 회수에 대비할 것이란 해석이다.

현대카드의 상장 추진은 지난 8월 현대차 반기보고서에 현대카드 IPO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현대차는 반기보고서에는 ‘계열회사인 현대카드 및 현대커머셜 주식에 대하여 주주간 계약에 따라 콜옵션과 풋옵션이 있다’ ‘옵션의 행사가격은 IPO 이전에는 현대카드 지분의 공정가치이고 IPO 이후에는 30일 거래량가중평균주가’라고 언급 됐다.

현대카드 주식 보유 현황을 보면 F1인 글로벌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 9.99%, 싱가포르투자청 9%, 칼라일그룹 계열의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 5% 등 총 24%이다.

최대 주주는 현대자동차로 지분 36.96%를 보유 중이며 현대커머셜과 기아차도 각각 24.54%, 11.4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7년 지배주주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커머셜과 재무적투자자 3개사, 현대카드는 주주간 계약을 통해 투자자가 현대카드 지분(24%)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I 측은 당시 현대카드의 기업가치를 약 1조6000억원으로 평가했으며 현재 시장에서 추정하는 기업가치는 2조5000억원대로 파악된다.

현대카드는 그동안 카드 업계에서 차별화를 통한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4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57.4% 증가했다. 이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여파로 손익의 감소한 다른 카드사와는 반대되는 행보다. 자산 역시 지난해 13조2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13조7000억원으로 4.1% 증가하며 2017년부터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는 디지털금융회사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며 비용 절감에 나선 결과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현대카드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동시에 비대면 서비스를 늘리는 중이다. 카드 신청 절차 역시 간편화 하는 등 고객 모집에 있어서도 디지털 전환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도 색깔을 활용한 카드 마케팅과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카드 개발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공했고 업계 최초로 PLCC 카드를 출시하는 등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 힘써왔다.

이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도 반등의 기회를 엿보는 중이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7개 전업카드사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보면 지난 1분기와 같은 15.6%의 점유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올해 5월부터 코스트코와 독점계약을 맺으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지만 결제 전용카드 변경에 따른 매출 반영이 한 달 남짓이어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연말까지 점유율 3위인 KB국민카드(17.4%)와 3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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