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분규 종지부 찍나···콜로라도·트래버스 예상밖 인기

최종수정 2019-10-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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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젬 사장 “8일 협상서 추가 제시안 마련” 밝혀
노조, 차기 집행부 선거 앞두고 장기戰 부담
사측 “콜로라도·트래버스 고객 주문 기대 이상”

한국GM은 지난해 철수설 논란에 휩싸이면서 극심한 판매 부진을 겪었다. 올 들어서도 9월까지 내수와 수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7%, 7.3% 감소했다.
한국GM 노사가 일주일 간의 실무 회의를 마치고 8일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지난달 19일 9차 교섭 이후 3주 만에 갖는 10차 교섭이다. 노동조합은 사측의 최종 제시안을 보고 합의를 할지, 파업을 계속 이어갈지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이달 하순부터 차기 집행부 선거 일정에 돌입한다. 현 집행부 임기 종료 등을 고려하면 이날 재협상에서 노사가 소모적인 갈등을 끝낼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부평공장에서 파업 후 재협상을 갖고 있다. 카허 카젬 사장은 한국 사업장의 상황을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등 주요 핵심 사장단이 참석하는 글로벌GM 경영자회의에 보고했고, 본사로부터 최종 제시안을 전달받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 카젬 사장의 요청으로 임한택 지부장은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교섭을 놓고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카젬 사장은 이 자리에서 차기 교섭에선 노조 요구 사항을 감안해 추가 제시할 진전된 안에 대한 부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얘길 전달했다.

현재 GM 경영진은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추가 제시안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UAW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자 2007년 이후 12년 만에 파업에 나서면서 노사 관계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GM 측은 분규를 조기 끝내려는 의지가 강하다.

한국GM 관계자는 “노조도 선거 일정 등이 잡혀 있어 협상이 길어지면 노사 양측 모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오늘 축소된 복지를 늘리거나 현금성 일부 지원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대감이 높은 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사는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성실교섭촉구기간으로 정했고, 노조는 이 기간만큼은 잔업 및 특근을 실시하며 파업을 유보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교섭 후 곧바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파업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노조 한 관계자는 “팀장급 이상 성과급을 지급해 놓고선 조합원들 임금 동결을 요구한 것에 대한 반발이 크다”면서 “지난해 기본급과 성과급, 호봉승급도 포기했으니, 적어도 현금성 보상안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파업 투쟁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이달 중순 출고를 시작하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는 당초 계획을 뛰어넘는 예상 밖의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게 사측 입장이다. 노조는 사측과 협상 진전이 없자 쉐보레 수입 차량 불매운동 선언 등 어깃장을 놓은 바 있다.

트래버스는 ‘톱스타’ 정우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해 9월부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쉐보레 대리점에선 미국에서 경쟁하는 포드 익스플로러보다 1400만원 가격이 싸다는 점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콜로라도는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가 홀로 판매하던 레저용 픽업 시장에 ‘정통 아메리칸 픽업’ 차량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달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와 여의도 IFC몰 전시 기간에 소비자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며 “현재 대리점에서도 영업 활기가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는 각각 1500대가량 주문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월 400~500대만 팔려도 충분히 성공적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3~4개월치 주문은 이미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은 연말께 부평1공장에서 신형 SUV ‘트레일 블레이저’ 생산에 들어간다. 이 차는 북미 수출은 물론 내수 판매를 책임질 신차여서 사측은 노사 협상을 마무리 지으면 공장 가동률을 다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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