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메리츠’ 펫보험 2R···완패 굴욕에 성적 숨긴 삼성

최종수정 2019-10-07 16:01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메리츠화재 펫보험 판매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해 애견보험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펫보험시장에서 맞붙었던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가 올해 고양이보험으로 판매 경쟁 2라운드를 시작했다.

업계의 최초의 장기 펫보험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반려묘보험 출시 6개월만에 판매 건수가 2000건을 넘어섰다. 반면 지난해 반려견보험 출시 직후 메리츠화재와의 판매 경쟁에서 완패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또 다시 체면을 구길까 성적표 공개를 꺼리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는 각각 지난 4월, 8월 반려묘보험 신상품을 출시했다.
메리츠화재가 업계 최초의 3년 만기 장기 반려묘보험을 출시하자 삼성화재는 뒤늦게 1년 만기 일반 반려묘보험을 선보였다.

두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반려견보험 신상품 역시 10월 메리츠화재가 먼저 상품을 출시하자 11월 삼성화재가 판매를 개시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의 반려묘보험 ‘펫퍼민트 캣(Cat)보험’은 출시 6개월만에 누적 판매 건수가 2000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펫퍼민트 캣보험은 올해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간 1700건(10억원) 판매됐다. 월 평균 신계약 건수는 340건(2억원)이다.

올해 9월까지 6개월간 누적 판매 건수는 2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된 상태다.

앞서 출시된 반려견보험 ‘펫퍼민트 퍼피앤도그(Puppy&Dog)보험’ 역시 판매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펫퍼민트 퍼피앤도그보험의 올해 1~8월 누적 판매 건수는 1만2000건(70억원)이다. 월 평균 신계약 건수는 1500건(8억7500만원)이다.

2018년 11월 손해보험사 애견보험 신상품 판매 건수. 그래픽=뉴스웨이 DB
반면 삼성화재는 반려견보험과 반려묘보험 ‘애니펫(AnyPet)’(상품명 동일) 모두 상품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삼성화재는 하위사 메리츠화재와의 비교를 우려하며 실적 공개를 극도로 꺼리고 있다.

전체 손해보험시장 1위사인 삼성화재가 5위사인 메리츠화재에 밀린다는 것은 자존심을 구기는 일이다. 삼성화재는 올 들어 장기 인(人)보험시장 1위 자리를 놓고 메리츠화재와 격돌해 경쟁 구도 형성에 어느 때보다 민감하다.

실제 삼성화재는 지난해 반려묘보험 신상품 출시 직후 메리츠화재의 판매 경쟁에서 완패를 당했다.

삼성화재 반려견보험 애니펫은 출시 첫 달인 지난해 11월 5일부터 28일까지 약 한 달간 85건 판매되는데 그쳤다.

이는 같은 달 1일부터 28일까지 1517건 판매된 메리츠화재 반려견보험 펫퍼민트 퍼피앤도그보험의 18분의 1 수준이다.

당시 메리츠화재의 압승에는 미등록견의 가입을 허용해 반려견보험의 문턱을 낮춘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은 관할 시·군·구청에 등록해야 하며, 등록 반려동물에게는 등록번호를 부여하고 식별장치를 부착 또는 주사한다.

그러나 반려동물 등록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등록률은 2017년 기준 33.5% 수준에 불과하다.

메리츠화재는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보험금 자동 청구에 필요한 가입증용 얼굴 전면 사진 1장만 제출하면 미등록견도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화재도 미등록견의 가입을 허용했지만 얼굴 전면과 측면 전신을 찍은 사진 2매와 함께 예방접종증명서 또는 분양계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러한 가입 기준과 방식은 올해부터 판매 중인 반려묘보험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또 반려견보험과 반려묘보험 모두 메리츠화재는 3년 만기 자동 갱신이 가능한 장기보험이지만, 삼성화재는 1년 단위로 재가입해야 하는 일반보험이어서 차이가 있다.

이 밖에도 메리츠화재는 주계약을 통해 기본 보장하는 수술 또는 질환을 삼성화재는 특정 플랜 가입을 조건으로 보장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메리츠화재와의 경쟁에서 밀리자 이달부터 상품 판매 채널을 인터넷을 통한 다이렉트까지 확대했다.

삼성화재는 반려묘보험 출시 이후 지난 2개월여간 보험설계사를 통해서만 상품을 판매해왔다.

장기영 기자 jky@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카드뉴스+
기획&탐사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