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소득 ‘극과 극’···상위 1%가 하위 10%의 100배

최종수정 2019-10-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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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0.1% 1만8005명 연평균 8억871만원
중간 소득 근로자, 연간 2527만원 벌어
2017년 전체 1800만여명 평균 3519만원

상위 0.1% 근로소득자가 중위 소득자의 31배를 버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 1만8000명인 이들이 벌어들인 소득은 하위 27%까지인 324만명의 소득과 맞먹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의 ‘귀속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상위 0.1%(1만8005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8억871만원으로 집계됐다.

근로소득 천 분위는 2017년 국내 근로소득자 1800만5534명의 소득을 백분위보다 더 잘게 쪼개 나타낸 분포다. 구간 내 소득자 간 차이는 줄고 구간별 소득 격차는 더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중간 소득인 50% 구간(중위소득) 근로자들은 연간 2572만원을 벌었다. 상위 0.1%가 중위 소득자보다 31.4배 더 버는 셈이다. 월평균으로 계산하면 상위 0.1%는 매달 6739만원을, 중위 소득자는 214만원을 벌었다.

상위 0.1%의 총 근로소득은 14조5609억원으로, 전체 근로소득자 총급여(633조6114억원)의 2.3%에 해당했다. 1만8000명에 불과한 상위 0.1%가 상위 83~100%(하위 27%·324만997명)의 총 근로소득(15조4924억원)과 비슷한 돈을 벌어들인 것.

상위 1% 구간인 18만55명의 연평균 근로소득은 2억6417만원, 상위 10% 구간의 180만553명은 7557만원으로 각각 조사됐다. 상위 1%의 총 근로소득은 47조5652억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고, 상위 10%의 총 근로소득은 202조9708억원으로 전체의 32.0%에 달했다.

2017년 전체 근로자 1800만5534명의 1인당 연평균 근로소득은 3519만원이었다. 결정세액 0원의 면세자 구간인 하위 22%에 속하는 414만1273만명은 1인당 연평균 628만원을 버는데 그쳤다.

김 의원은 “근로소득 통계를 분석해보면 2017년까지 봉급 생활자의 소득도 명확하게 양극화돼 있는 추세가 확인된다”며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일용직과 아르바이트 등을 포함하면 실제 근로소득 양극화는 더 심각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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