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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미탁(MITAG)’···내달 3일 전남 상륙, 한반도 관통할 듯

제18호 태풍 ‘미탁(MITAG)’···내달 3일 전남 상륙, 한반도 관통할 듯

등록 2019.09.30 08:11

김선민

  기자

제18호 태풍 ‘미탁(MITAG)’···내달 3일 전남 상륙, 한반도 관통할 듯. 사진=기상청제18호 태풍 ‘미탁(MITAG)’···내달 3일 전남 상륙, 한반도 관통할 듯. 사진=기상청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예상보다 느리게 이동함에 따라 다음 달 3일 새벽 전남지역에 상륙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직전 태풍인 '타파'와 '링링'은 한반도를 비껴간 태풍이었지만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은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보여 비슷한 강도라도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태풍 ‘미탁’은 30일 오전 3시를 기준으로 강도 ‘강’의 중형급으로 발달한 가운데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1km의 속도로 서북서 방향으로 올라오고 있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2m(시속 115㎞)이며, 강풍 반경은 310㎞로 중간 강도, 중형 규모의 태풍이다.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하는 시간도 다음 달 2일 밤에서 3일 새벽으로 다소 늦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일 새벽 상하이 남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날 때에는 태풍 중심 기압이 97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다소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목포 부근에 접근하는 다음 달 3일 새벽에는 태풍의 중심 기압은 980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 강풍 반경 290㎞의 중간 강도의 소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후 태풍은 호남과 영남을 관통한 뒤 3일 낮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태풍 전면부에 만들어진 비구름의 영향으로 30일 제주에는 20~60㎜, 전남과 경남에는 5~30㎜의 비가 내리겠다. 이어 1~2일에는 전국에 걸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제주도 산간 최대 600㎜,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는 최대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해안가에서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40~50m(시속 140~180km)의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태풍이 상륙하는 시기가 조수간만의 차이가 가장 큰 대조기(大潮期)와 겹쳐 강풍에 의한 7~9m 이상의 높은 파도와 함께 해일로 인한 침수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특히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한 후에도 시속 150km 안팎의 폭풍우가 몰아치겠으며, 강풍반경도 300km 안팎을 유지해 사실상 한반도 전체가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제주도와 남부·동해안 지역은 태풍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위치해 비바람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미탁의 이동속도가 다소 느려지고 이동경로가 서쪽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1일부터의 예보의 변동성이 매우 크겠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나 태풍정보를 참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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