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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기 못펴는 LG화학, 성장통일까 부진의 시작일까

[stock&톡]좀처럼 기 못펴는 LG화학, 성장통일까 부진의 시작일까

등록 2019.09.25 16:42

수정 2019.09.25 19:26

임주희

  기자

25일 주가, 전 거래일 대비 6.73% 급락 ESS 화재·하반기 실적 부진 전망에 투심 떠나증권가, 당분간 부진 지속···20년 초 해소 전망

좀처럼 기 못펴는 LG화학, 성장통일까 부진의 시작일까 기사의 사진

LG화학 주가가 연초 대비 연일 하락하며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실적 전망마저 어둡게 예측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화학사업 부진이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부진의 시작이라는 분석이나 일각에선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실적이 개선되면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며 일시적인 성장통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 주가는 30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6.73% 하락한 수치다.

연초 39만원선을 돌파했던 주가는 등락을 반복하다 지난 5월 32만원선 까지 하락했다. 이후 반등해 36만원선을 회복했으나 지난달 30만원선 까지 하락했고, 이내 반등했지만 이날 급락했다.

증권가에선 이날 LG화학 급락 이유로 전일 발생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인해 ESS 업계 주가가 동반하락하면서 영향을 받았다.

지난 24일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평안리 풍력발전소 ESS 발전실에서 불이나 일대 풍력발전 운영이 중지됐다. ESS는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임시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불출하는 장치다. ESS 설비에 불이 난 건 2017년 8월 이후 25번째다. 업계에선 하반기 반등을 꾀하던 ESS 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 전망했다.

박연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2건의 화재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ESS 매출도 기대보다 약할 전망”이라며 “충당금도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2019년 ESS 매출액은 당초 기대보다 약한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되는데 한국 시장 매출이 크게 부진한 반면 해외 시장 매출액은 전년대비 50% 수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하반기 실적도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떠나게 했다. 증권가에선 3분기 LG화학의 영업이익이 3000억원 안팎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컨센서스보다 낮은 수준이다. 3분기 실적 악화는 기초소재와 ABS 수익성 영향이 지속된데다 배터리 유럽 공장의 수율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속된 배터리 관련 비용발생 및 화학업황 부진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낮췄다”며 “3분기 실적 부진 뿐만 아니라 유럽 배터리 공장 수율 개선의 완료시점이 4분기에서 내년초로 연기됨에 따라 실망감으로 단기 투자 심리 훼손이 불가피하다. 4분기 수율 회복 시점을 확인하며 재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LG화학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8% 하락한 46만원을 제시했다. 이에 앞서 KB증권도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지만 목표주는 기존 대비 7% 하향한 40만원을 제시했으며 삼성증권은 17% 낮춘 38만원을 제안했다.

다만 LG화학의 부진이 구조적인 문제가 아닌 시기의 문제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연주 연구원은 “배터리 수율 이슈는 LG화학 자체 문제이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배터리 모멘텀으로 상승한 부분이 별로 없고 화학 부문 역시 스프레드가 역사적 저점이고 중국 부양책도 가시화되고 있어 시황이 바닥을 통과 중으로 판단된다. 이를 감안할 때 30만원 초반 주가에서의 주가 조정은 언더슈팅하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부정적 모멘텀은 9~10월 정도에 정점을 지나고 4분기 중후반으로 갈수록 추가 수주 등 모멘텀 회복이 기대된다”며 “2020년부터는 배터리 부문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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