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면세점 ‘폭풍전야’...연말 최대 10개 특허 두고 ‘격돌’

최종수정 2019-09-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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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서울, 광주, 인천 시내면세점 특허 5개 입찰
연말 인천공항 T1 5개 구역도 입찰 공고 예정
시내면세점은 ‘미적지근’···인천공항은 임대료 관건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올 연말 최대 10개의 면세점 특허를 두고 대기업들이 대결을 펼친다.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특허 5개가 내년 8월 만료되고, 서울, 광주, 인천의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까지 쏟아지면서 치열한 눈치 싸움과 경쟁이 예상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 총 12개 구역 면세점 가운데 내년 8월 계약이 만료되는 8개 구역의 면세점 특허권에 대한 입찰이 올 연말 실시된다.
이들 구역은 지난 2015년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5년간 계약이 돼 있는 곳이다. 8개 구역 중 5개 구역이 대기업의 몫으로, 현재 롯데면세점(DF3), 신라면세점(DF2·DF4·DF6), 신세계면세점(DF7) 등 ‘빅3’ 기업들이 운영 중이다. 중소·중견기업 면세점에 배정되는 DF9(SM면세점 운영), DF10(시티플러스 운영), DF12(엔타스듀티프리)도 입찰 대상이다.

인천공항은 지난해 기준 국제여객 6768만명으로 두바이 국제공항, 런던 히드로 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이어 5위를 차지한 세계적 수준의 공항이다. 특히 면세점 매출은 전 세계 1위 수준이다. 제1여객터미널만 운영되던 2017년 인천공항 면세점 매출은 21억 달러를 기록, 전 세계 공항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매출 규모가 크고, 국제여객에 대한 홍보 효과 또한 높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건은 임대료다. 인천공항은 수년째 임대료 문제로 면세업계와 마찰을 빚어왔다. 기존에는 면세 사업자들이 고정된 임대료를 냈으나, 지난해 제2여객터미널 오픈에 따라 여객분담률을 기준으로 임대료 방식이 조정됐다. 여객 증감에 따라 임대료가 변동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면세점이 DF1(향수·화장품), DF5(피혁·패션) 등 일부 구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도 했다.

이번 입찰에서도 인천공항공사와 면세업계 사이의 입장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 대한 입찰도 오는 11월 진행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올해 대기업 시내 면세점 특허를 서울에 3개, 인천에 1개, 광주에 1개 등 총 5개 부여하기로 했다. 이 특허는 최대 허용치일뿐, 입찰·심사 결과 5개 면세점이 모두 생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시내 면세점 입찰이 얼마나 흥행할지에 대해서는 업계의 시선이 엇갈린다.

현재 서울 시내 면세점은 총 13곳으로 포화 상태다. 시내면세점은 2017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리스크와 면세사업자 증가로 인해 고객 유치를 위한 수수료 경쟁이 극단적으로 치닫고 있다. 이 때문에 매출이 증가하면서도 수익이 낮아지는 구조가 고착화 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면세점은 지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운 45.3%나 급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같은 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73.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5% 감소했다. 이달 한화갤러리아가 여의도 면세점을 접고 면세사업에서 철수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신규 특허에 대기업들이 아예 관심을 갖지 않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시장 파이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경쟁사에 특허를 뺏긴다면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롯데, 신라, 신세계 등 빅3 업체들은 지난 2분기 기준 국내 면세시장 점유율이 각각 39%, 30%, 18%로 격차가 점차 줄고 있다. 또 강남에서 1개 매장만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에도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가 사업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달 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면세사업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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