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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스낵제품 양 늘렸더니···실적 개선세 뚜렷

오리온, 스낵제품 양 늘렸더니···실적 개선세 뚜렷

등록 2019.09.19 17:39

천진영

  기자

매출·영업익 전년대비 각각 5.1%, 20.9%↑신제품 효과+스낵 성수기 맞물려 시너지 ‘치킨팝·썬’ 라인업 강화···증량 효과 반영도

사진=오리온 제공사진=오리온 제공

오리온이 국내 스낵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공격적인 신제품 전략과 포장재 혁신을 병행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격 변동없이 제품의 양을 늘리는 ‘증량 정책’을 펼치며 실적 개선을 이뤄내겠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오리온의 국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60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20.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3.5%로 전년 동기보다 1.8%포인트 증가됐다.

한국 법인은 치킨팝, 포카칩, 오징어땅콩, 썬 등 스낵 신제품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8월 신제품 매출액은 30억원이다. 스낵 성수기 시즌과 신제품 효과가 본격화되는 시점이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허니버터칩’ 이후 경쟁업체들의 신제품 가운데 두각을 드러낸 제품이 없던 반면, 오리온은 ‘꼬북칩’, ‘태양의 맛 썬’ 등이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며 “제과 주요 5사 중에서 유일하게 의미 있는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리온은 3분기 스낵 성수기를 앞두고 상반기부터 선제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해왔다. 3년 만에 재출시한 ‘치킨팝’이 대표적이다. 지난 2월 선보인 치킨팝은 7주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개를 돌파하며 뉴트로 트렌드를 이끌었다.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월 매출액은 이전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태양의 맛 썬’ 브랜드 라인업도 한층 강화됐다. 2016년 공장 화재로 생산이 중단된 썬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지난해 4월 재출시됐다. 이후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000만봉을 돌파했으며, 지난 5월 ‘갈릭바게트맛’을 추가했다. 썬 브랜드의 월 평균 매출액은 20억원 이상이다.

오리온은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통해 증량 정책을 이어온 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부터 실시한 이 프로젝트는 포장재 크기를 줄이고 제품의 양을 늘리는 방식이다. 지난 5년간 가격은 동결하면서 초코파이, 포카칩, 오!그래놀라, 치킨팝 등 총 16개 제품의 양을 늘렸다. 특히 주요 스낵 제품의 포장재 면적은 7~21%씩 줄였다.

윤리경영의 일환으로 해외 법인까지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매출 폭도 크게 늘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 ‘하오요우취’(스윙칩)를 20% 증량한 후 7월 매출이 증량 이전 대비 75.9% 대폭 성장했다. 베트남의 경우 2월 ‘오스타’(포카칩)를, 5월에는 ‘스윙’(스윙칩)을 20%씩 증량한 후 7월 매출이 증량 이전 대비 각각 17.6%, 8.3% 성장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지난 2분기 오스타와 스윙이 크게 성장하며 이끈 스낵 카테고리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실적 부진을 극복했다. 하반기는 증량 효과를 이용해 스낵 시장 내 점유율을 높여 매출 턴어라운드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두 국가에서 신제품이 아닌 기존 제품의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현지 소비자들도 기업이 먼저 나서서 제품의 양을 늘린 것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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