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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와 손잡고 항공업 노리는 뱅커스트릿PE는 어떤 회사?

KCGI와 손잡고 항공업 노리는 뱅커스트릿PE는 어떤 회사?

등록 2019.09.10 16:20

임주희

  기자

지난해 2월 설립···홍콩계 경영참여형 국내 사모펀드 지난 5월 하이자산운용·선물 인수하며 주목받아 항공 관련 기업들과 관계 형성해 네트워크 형성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홍콩계 경영참여형 국내 사모펀드(PEF)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한다. 뱅커스트릿PE은 행동주의 KCGI(일명 강성부 펀드)와 컨소시엄을 형성해 조만간 아시아나항공 실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CGI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뱅커스트릿PE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뱅커스트릿PE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전부터 KCGI와 협의를 마치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은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 애경그룹, 스톤브리지캐피탈 등 4곳을 적격인수후보로 선정했다. 다만 KCGI와 스톤브리지캐피탈엔 예비실사가 완료되기 이전에 전략적투자자를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KCGI와 손잡은 뱅커스트릿PE는 홍콩에셋매니지먼트(HKAM) 회장 등을 지낸 케인 양 이사회 의장과 한국종합금융, 우리은행, 흥국생명보험 등에서 자산운용을 맡은 이병주 대표이사가 지난해 2월 설립한 국내 사모펀드다.

지난 5월 DGB금융지주에서 하이자산운용과 하이선물을 인수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현재 DGB금융지주와 인수 본계약(SPA)을 체결하고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고 있는 뱅커스트릿PE는 심사를 통과한 후 인수가 마무리되면 금융사 두 곳을 첫 포트폴리오로 확보하게 된다.

최근엔 신동기 전 이랜드 재무총괄부문 대표(CFO)를 영입하며 진영을 강화했다. 신동기 전 대표는 도이치뱅크와 골드만삭스, 노무라증권 등 글로벌 IB와 사모펀드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업계에선 뱅커스트릿PE가 항공기 리스, 해외 유니콘 벤처기업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에 전략적투자자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크진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KCGI도 뱅커스트릿PE가 보유한 항공 관련 산업에 대한 네트워크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뱅커스트릿PE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다수의 국내외 기업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부가 재무적투자자 단독 인수를 허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도자 측이 원하는 대기업 전략적 투자자가 아니라는 점과 외국계 자본이 주를 이룰 수 있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뱅커스트릿PE는 그간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컨소시엄 출자자(LP)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선 해외LP 확보가 다소 어려울 전망이다. 매도자 측은 매각공고에 항공사업법 제9조 제1호 및 항공안전법 제10조 제1항에 해당하는 외국자본의 인수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시했다. 또한 항공안전법 제10조 제1항은 외국 국적이거나 외국인이 50% 이상의 지분을 가진 법인의 거래 참여를 제한하는 근거 조항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뱅커스트릿PE가 국내 LP 위주로 펀드를 결성한다면 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본입찰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말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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