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이슈에 울고 웃고···또 다시 들썩이는 정치테마주

최종수정 2019-09-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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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테마주’ 화천기계 9월 들어 54.98% 상승
조국 장관 임명에 윤석열 테마주는 ‘주춤’
“단기 시세차익 노린 정치테마주 투자 위험”

‘정치 테마주’가 또 다시 주식시장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부분의 종목들이 사업상 전혀 관계가 없음에도 테마주로 묶여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하자 시장에서는 ‘조국 테마주’가 또 한번 주목받았다.

특히 유가증권 상장사인 화천기계는 이 회사의 감사를 맡고 있는 남광씨와 조 장관이 버클리 법대 동문으로 알려지며 테마주로 부상했다.
화천기계는 조 장관 임명을 앞두고 9월 2일 상한가를 기록한 뒤 3일에도 5.07% 올랐으며 4일 또 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화천기계는 조 장관 임명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다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세로 돌아서 전일대비 8.66% 내린 5060원에 거래를 끝냈다. 8월 30일 3265원이던 주가는 9월 들어 54.98% 뛰었다.

이달 들어 거래량도 급증했다. 9월 2~6일 하루 평균 거래량은 약 4006만주로 8월 하루 평균 거래량 약 608만주의 7배에 달했다.

화천기계는 1975년 설립된 공작기계 전문 기업으로서 1988년 12월 상장했으며 현대차 및 기아차에 실린더블럭을 가공, 납품 중이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4% 줄어든 810억원, 영업손실은 14억원에 달했다.

화천기계 측은 지난 6월 풍문 또는 보도의 내용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감사인 남광과 조국 청와대 수석이 미국 버클리대 법대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관계가 없고 현재 당사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으나 주가 급등을 막지는 못했다.

화천기계는 9월 주가 급등으로 지난 5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화천기계 외에 ‘조국 테마주’로 분류되는 삼보산업, 한성기업도 이날 급등락을 지속했다.

삼보산업의 경우 이태용 대표이사와 조 장관이 혜광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이유로, 한성기업도 이시봉 부사장이 같은 혜광고 출신이라는 점으로 테마주로 엮였다.

9일 오전 상승세를 보였던 삼보산업과 한성기업은 이날 각각 -4.04%, -3.80% 하락 마감했다.

삼보산업은 지난 2일 20.31% 뛴 이후 3일 소폭 하락세를 보인 뒤 4일 11.11% 급등한 바 있다.

조국 테마주 외에도 최근 시장에서는 ‘윤석열 테마주’로 서연전자가 주목받았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서연주주 최대주주, 사외이사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소문이 돌며 지난 5일 5.81%, 6일에는 13.29% 급등했다.

하지만 이날 조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며 서연전자는 전일대비 5.36% 내린 1855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기업의 실적, 특별한 호재 등과 상관없이 기승을 부리는 정치테마주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같은 테마주들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거품이 빠지며 하향세를 타고 제자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낙연 테마주’로 엮여 주목받은 이월드는 지난달 7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이후 상승재료 부재에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유시민 테마주’인 보해양조도 작년말부터 올해 초까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유 이사장이 재차 부인하며 그간 상승세를 모두 반납한 상태다.

올해 초 2095원이었던 보해양조의 주가는 지난 9일 종가기준 1180원으로 연초대비 43.68%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단기간의 시세차익을 누리고 정치테마주에 접근하지만 특별한 호재나 실적 등 주가 상승을 이끌 상승재료가 없는 기업의 경우 급등한 만큼 폭락할 위험이 있다”며 “막연히 주가 상승 기대감을 갖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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