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합의, 또다시 물거품 될뻔···계속되는 리더십 문제

최종수정 2019-09-0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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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청문회 합의했지만···한국당 의원들 반발로 재논의
나경원, 6일 청문회 받아주면서 증인 출석 문제 불거져
6월 여야 선거법 합의문도 당내 추인 받지 못해 물거품
홍준표 “야당을 그만 망치고 즉시 내려오라” 사퇴 요구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일 긴급 기자간담회.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나 원내대표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합의한 것이 당내 반발을 샀다. 한국당 내 일부의원은 원대지도부를 향해 “굴욕적인 청문회에 합의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조국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합의했다. 당초 민주당은 청와대가 요청한 청문보고서 재송부기한인 6일 안에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당은 증인출석을 위해 5일 이상의 시간을 달라면서 합의가 되지 않았다.

한국당이 5일 이상의 시간을 요구하는 건 증인의 법적효력 때문이다. 증인이 청문회에서 거짓을 말하는 위증죄로 처벌하기 위해선 증인을 법적인 요건에 맞춰서 불러야 한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6일을 넘겨 충분한 시간을 갖고 청문회를 진행하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청문보고서를 내야하는 법적시한을 중요시했다. 이미 법적기한을 넘기면서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6일 청문회를 열고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것이 최선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요구에 응하면서 6일 청문회에 합의했다. 그러면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실시 계획서를 채택하는 안건을 올렸다. 다만, 한국당 법사위원들의 반발이 일어나면서 전체회의가 지연됐고, 논의는 하루를 넘겨 5일에 진행됐다.

한국당 의원들은 증인 출석을 강제할 수 없는 청문회가 된 것에 반발했다. 법사위 소속인 장제원 한국당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굴욕적인 청문회에 합의했다고 한다. 백기투항식 청문회에 합의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틀이 보장된 청문회를 하루로, 단 한 명의 증인도 없는 청문회에 어떻게 합의를 할 수 있는지 도대체 원내지도부의 전략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나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4일 페이스북에 “야당을 그만 망치고 즉시 내려오는 것이 야당을 바로 세우는 길”이라면서 나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홍 전 대표는 “조국 청문회를 오락가락, 갈팡질팡 청문회로 만들더니 드디어 여당 2중대 역할이나 다름없는 합의를 해줬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6월 여야 선거법 합의 당시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당시 나 원내대표는 여야 합의를 마치고 당내 추인을 받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다. 그러나 당내 반발로 인해 추인을 받지 못하고 합의를 무산시켰다.

그는 지난달 28일에도 조 후보자 청문회를 합의한 뒤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청문회 ‘보이콧’을 추진하려다 당내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가 연이어 당내 반발을 받는 상황에서 리더십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임대현 기자 xpres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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