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00대 기업|매일유업]지배력 높인 김정완 회장, 실적개선 ‘순항’

최종수정 2019-08-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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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지주사 전환으로 매일홀딩스 지분율 끌어올려
신영·브이아이피·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 관심 증가
상반기 실적개선에 주가 상승세···분유 수출은 아쉬워

창립 50주년을 맞은 매일유업이 올해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연초대비 주가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지주사 전환 이후 꾸준히 실적개선이 이뤄지며 작년부터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매일유업 주가는 연초 8만700원에서 28일 종가기준 9만원으로 연초대비 11.52% 상승한 상태다.
연초부터 5월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던 주가는 6월 이후 부진한 추이를 보였으나 최근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며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일유업은 2017년 5월 1일 존속회사인 매일홀딩스 주식회사와 신설회사 매일유업 주식회사로 분할돼 설립됐다. 코스닥시장에는 2017년 6월 5일자로 재상돼 매매가 개시됐다.

사업부문은 ▲분유부문 ▲시유부문 ▲발효유부문 ▲음료 및 기타부문으로 나뉜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각 부문별 시장 점유율은 백색시유 11.9%, 가공유 14.6%, 발효유 10.3%, 음료·기타(커피) 17.5%다. 백색시유와 가공유, 음료부문의 경우 작년대비 올해 상반기 시장점유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주주는 매일홀딩스로 전체 31.06%를 보유 중이다. 이외 특수관계자의 지분율을 모두 합칠 경우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 외 11인의 지분율은 57.74%로 증가한다.

지주회사인 매일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김정완 매일홀딩스 회장으로 38.27%를 보유 중이다. 김 회장은 매일유업 창업주 고 김복용 전 회장의 장남으로 1997년 매일유업 사장으로 취임하며 2세 경영을 시작했다.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됐으나 김 회장의 지분율을 높지 않았다. 1999년말 기준 김정완 회장의 당시 지분율은 14.18%에 그쳤다. 2000년 최대주주가 김복용 전 회장에서 김정완 회장으로 변경된 이후에도 유사한 지분율을 유지했다.

지주사 전환 전인 2016년 말까지도 김 회장의 지분율은 15.93%에 불과했다.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모두 합할 경우 51.51%에 달했으나 최대주주 본인의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친인척 지분율에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여겨졌다.

이에 김 회장은 2017년 지주사 전환을 통해 지분율을 38.27%까지 끌어올렸다. 매일유업은 2017년 5월 1일 지주사 매일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매일유업으로 분할돼 매일홀딩스 아래 매일유업, 엠스푸드, 상하농원 등이 포진하는 구도가 짜였다.

지주사 출범 이후 매일홀딩스는 매일유업 지분을 추가 취득하기 위해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당시 유상증자에 참여한 김정완 회장과 김인순 명예회장의 지분율이 껑충 뛰었다.

올해 6월 매일홀딩스는 제로투세븐의 보유 지분을 전부 매각해 형제간 계열분리도 마무리했다. 제로투세븐은 김정완 회장의 동생 김정민 회장이 운영하는 유아동 의류 및 용품 전문기업이다.

한편 지주사 전환 이후 매일유업 주요주주로 기관투자자들이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신영자산운용은 작년 4월, 브이아이피자산운용은 작년 11월 이후 매일유업 주식 5% 이상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국민연금도 올해 5월14일 기준 매일유업 보유 지분이 기존 4.96%에서 5.08%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고마진 제품군의 외형성장으로 수익성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일유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76% 증가한 1조375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938억원, 당기순이익은 735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26.08%, 26.0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매일유업이 조제분유 외에 커피, 유기농 등의 이익 비중이 확대되며 유업계 내 실적 흐름이 돋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령화 추세 속 장기 성장동력으로 내놓은 ‘셀렉스’, 웰빙트렌드 속에서 성장 중인 곡물음료 등 신사업도 긍정적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호조는 커피음료 바리스타의 압도적인 매출 성장과 경쟁사인 남양유업의 부진, 신제품의 매출 성장 기여 덕분”이라며 “남양유업의 전사 수익성이 악화되며 매일유업의 프로모션과 매대 확장 전략의 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 마진이 높은 분유 수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아쉽다. 실제로 6월 이후 매일유업은 분유 수출 실적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매일유업은 국내 최초로 중국에서 특수분유 배합 등록에 성공했지만 중국의 수입 분유 규제정책 시행으로 중국향 분유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매일유업의 경우 2017년 분유 수출이 41.3% 감소한 뒤 2018년 55.6% 증가, 올해 상반기에는 약 180억원을 수출해 작년 상반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은 반갑지만 주가 리레이팅의 주논거였던 수출 분유가 2분기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한 점과 7~8월에도 전년수준에 불과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조제분유 시장과 관련된 환경악화 흐름에 따른 부담은 지속되고 있으나 물량 감소폭은 기존대비 축소됨에 따라 이익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중국 영업환경에 대한 우려로 음식료업종은 동종업체대비 할인폭이 높은 상황이나 이익개선의 연속성이 확인될 경우 의미있는 주가 우상향 흐름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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