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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게임빌, 영업익 동반 감소에도 엇갈린 주가···왜?

[stock&톡]컴투스·게임빌, 영업익 동반 감소에도 엇갈린 주가···왜?

등록 2019.08.12 16:28

허지은

  기자

컴투스, 2분기 영업익 둔화에도 4거래일 연속 상승게임빌, 적자 지속에 주가 바닥권 맴돌아증권가 “신작 기대감 이르다···보수적 접근 필요”

‘형제 회사’ 컴투스와 게임빌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나란히 감소했음에도 주가 향방이 엇갈리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게임빌 주가는 바닥을 맴도는 반면 컴투스는 신작 출시 기대감에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게임빌, 영업익 동반 감소에도 엇갈린 주가···왜? 기사의 사진

12일 코스닥시장에서 컴투스는 전거래일보다 3.02%(2600원) 오른 8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8만4300원) 이후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컴투스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직전인 7일부터 당일인 9일 이후 이날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게임빌은 이날 3만50원에 마감하며 전거래일보다 0.84%(250원)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게임빌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7일엔 2만9300원으로 연저점을 새로 쓴 주가는 여전히 바닥권을 맴도는 중이다.

컴투스와 게임빌은 올해 2분기 영업익 동반 감소를 기록했다. 컴투스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3% 줄어든 323억원으로 나타났다. 게임빌 역시 올해 2분기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하며 11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상반기 컴투스와 게임빌은 신작 부재 속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컴투스의 경우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의 인기가 지속됐으나 지난해 말 출시한 ‘스카이랜더스’ 등 신작들의 흥행이 부진했다. 게임빌 역시 6월말 출시된 ‘탈리온’과 7월 출시된 ‘엘룬’ 등이 예상보다 낮은 순위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컴투스·게임빌, 영업익 동반 감소에도 엇갈린 주가···왜? 기사의 사진

공교롭게도 양 사의 주가 흐름을 결정지은 것 역시 ‘신작’이었다. 컴투스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상반기 ‘서머너즈워 백년전쟁’, 내년 하반기 중 ‘서머너즈워 MMORPG’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머너즈워는 올해로 출시 5주년을 맞은 컴투스의 글로벌 히트작으로 국내는 물론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지역에서의 인기가 높은 게임이다.

증권가에선 서머너즈워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신작들에 주목하고 있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 매출이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며 “주가는 저점에 근접했다고 본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게임빌의 경우 하반기 최고 기대신작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가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장기적인 성과를 기록하는 게임이 없다는 게 문제점으로 꼽혔다. 마찬가지로 3분기 출시될 ‘NBA NOW’ 역시 흥행 기대감은 낮은 상황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규 게임들은 소기의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내 흑자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펀더멘털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보다 두드러진 성과를 기록하는 게임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면 전환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컴투스에 대해서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 주가가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흥행작 출시가 필요하다”며 “컨콜에서 밝힌 두 작품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출시가 계획되고 있어 신작 출시를 통한 주가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아직 이르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서머너즈워가 출시된 지 5년이 지나는데도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으나 전체 매출 가운데 서머너즈워가 차지하는 비중이 80% 수준”이라며 “매출 다각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를 출시하고 자회사 노바코어의 ‘드래곤스카이’ 확대 출시가 예정돼 있으나 이익 기여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대규모 신작 출시 기대감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투자심리 회복은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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