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이마트, 사상 첫 영업적자···정용진 부회장의 묘책은?(종합)

최종수정 2019-08-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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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손실 299억 적자 규모 예상치 훌쩍
종합부동산세 부담까지 확대하며 ‘업친데 덮쳐’
초저가 정책 상시화···경쟁력 확보해 위기 돌파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증권업계가 예상했던 수치를 훨씬 뛰어 넘었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계열사로 2011년 상장 이후 단 한번도 적자를 낸 적이 없는 알짜 계열사다. 그동안 신세계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2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5810억원으로 14.8% 늘고 당기순손실은 2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초 증권업계는 이마트의 2분기 영업적자 규모를 47억∼105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었다.

이마트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형마트 업황 부진과 전자상거래 업체의 저가 공세, SSG닷컴 등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정부 세제개편 등의 영향으로 2분기에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영업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의 대부분이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 부동산이다.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경우 영업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마트의 실적 악화는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소비패턴 변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데 따른 것으로 이미 이마트를 비롯해 관련 업계에서는 모두 대책 마련에 몰두해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변화가 생각보다 일찍 찾아오며 수익성의 타격을 입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세계적인 신용등급회사인 S&P도 이를 반영한 듯 최근 이마트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 재무지표 약화를 반영한 결과다.

이마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잘되는 사업 중심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문점의 경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 전문점 등 소위 돈이 되는 전문점은 출점 확대를 통해 성장성을 높일 것”이라며 “부츠 등 효율개선이 필요한 전문점의 일부 점포는 영업 종료하는 등 효율 중심 전문점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8월부터 본격 출시한 상시 초저가 상품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지속적 출시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가격경쟁력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철저한 원가분석으로 근본적인 원가구조 혁신 통한 상시적 초저가 상품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며 “4900원 와인 등 상시적 초저가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벌써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측은 하반기에는 이마트24, SSG닷컴 등 그동안 초기 투자가 진행된 자회사들도 본궤도에 올라서게 될 것이라며 실적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지영 기자 dw0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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