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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두올산업, 빗썸 인수 철회 막전막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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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올산업, 빗썸 인수 철회 막전막후

등록 2019.07.30 12:33

장가람

  기자

두올산업, 타법인 취득 결정 공시 번복BTHMB-두올, 빗썸 인수 두고 이견매각 무산됐지만, 법리 다툼 공방 예고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두올산업이 20여일 만에 SG BK그룹 지분 인수 건을 취소하며,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재매각도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매각과정에서 두올산업과 BTHMB의 의견 차이로 인한 법리다툼이 남아 잡음은 지속될 전망이다.

두올산업은 29일 공시를 통해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 철회를 알렸다. 이와 함께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계획했던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결정을 모두 취소했다.

회사 측은 “SG BKGroup의 유상신주 취득을 통한 지분 인수 조건과 관련해 계약 상대방인 SG BKGroup의 주요 계약 위반사항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 21일 시정을 요청하였으나,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계약 위반 사실의 시정 및 원상복구 불가 내용의 계약 해지 통지를 받았다”며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결정을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약 체결 후 지급한 계약금 60만달러(한화 72억원)은 돌려받았다”고 부연했다.

두올산업은 “주요 계약 위반 사항으로 SG BK그룹이 기존 종속회사에 대한 보유 지분 변동사항 발생으로 지배력 상실 및 최종 투자 대상회사와의 계약 목적 달성이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했고, SG BK그룹의 기존 종속회사 및 주주가 회사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최종 목적 달성이 어려워졌다”고 덧붙였다. 단 두올산업은 변동된 세부 지분구조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SG BK그룹은 BK성형외과 설립자인 김병건 BK메디컬그룹회장이 지배하는 회사다. 김병건 회장은 ‘BK컨소시엄(BXA)을 통해 지난해 10월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인수를 공식화하고 BTC홀딩컴퍼니 지분 매입을 추진해왔다.

9월 예정된 인수절차 마무리 후 정리될 김병건 회장→BKBM홀딩스→SG BK그룹→BK SG→BTHMB홀딩스→BTC홀딩컴퍼니→비티씨코리아닷컴(빗썸)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끊고 두올산업이 최대 주주로 자리하는 지배구조를 계획했다가 어렵게 되자 계약을 포기한 것이다.

실제 두올산업 SG BK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SG BK 신주(지분 57.41%)를 2357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김병건 회장이 부족한 인수 자금을 두올산업을 통해 채우려했다가 지배력 희석 가능성에 포기한 것으로 판단한다. 앞서 김 회장은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50%+1주를 4억달러에 매입하겠다고 밝혔지만 1억달러만 납부한 상태다. 여기에 올해 초 지불일정을 뒤로 미루고 지분을 70%까지 매입하기로 해 잔금이 4억6000만달러(한화 약 5400억원)으로 늘었다. 두올산업의 유상증자 자금을 고려해도 수천억원을 들이는 만큼, 최대 주주를 양보하기보다 다른 재무적 투자자를 찾아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이번 빗썸 재매각건은 단순히 두올산업의 지분 인수 취소 결정으로 끝나진 않을 전망이다. 현재 빗썸의 주요 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와 비덴트가 두올산업에 1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성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두올산업과 SG BK그룹과 재무적 투자 및 인수와 관련해 현재 체결된 계약이 전혀 없다”며 “사실이 아닌 인수계약 발표로 회사 측이 입은 피해보상 차원”이라고 완강한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한편 이에 대해 빗썸 측은 “최대주주 간의 일로 사실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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