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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휴가 취소하자 세종도 줄줄이 동참

[官心집중]대통령 휴가 취소하자 세종도 줄줄이 동참

등록 2019.07.29 14:59

주현철

  기자

홍남기·성윤모·박영선 등 장관들도 줄줄이 휴가 취소지난해 김동연 전 부총리 빠듯한 일정에 휴가 반납휴가중 회의 참석한 김상조⋯기업 현장방문한 백운규

대통령 휴가 취소하자 세종도 줄줄이 동참 기사의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주 예정됐던 여름 휴가를 취소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대응 등 주요 현안들이 산적한 탓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다음주 예정된 휴가를 반납하면서 휴가를 떠나는 장관들 찾기가 어려워졌다.

29일 관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단 하루 가려던 여름 휴가를 이날 결국 취소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수출규제 대응과 더불어 국회에 제출한 추가경정예산 처리가 100일 가까이 처리되지 못하면서 휴가를 떠날 수 없는 상황이다.

사실 홍 부총리는 아베 일본 총리가 29일까지 휴가라는 점을 고려해 이날 하루 휴가를 낼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29일부터 내달 2일 가기로 했던 여름 휴가를 이날 취소한 데다, 국회 상황이 새로 생기면서 결국 휴가를 취소하게 됐다.

일본 수출규제 대응 주무 부처인 성윤모 산업통장자원부 장관은 당초 지난 7월 중순에 여름 휴가를 떠날 계획이었지만 이달 초 일본 수출규제 이슈가 불거지면서 휴가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내달 2일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결정하는 각의가 열리고, 8월말에 수출규제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일 갈등이 쉽사리 잦아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성 장관의 이번 휴가는 사실상 떠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휴가를 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무 부처의 수장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이며 직원들은 상황에 맞춰 휴가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번주를 중심으로 날짜를 나눠 사용하려던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박 장관은 지난 26일과 29일, 8월 2일 여름휴가를 사용할 예정이었다. 대신 박 장관은 일본이 화이트 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할 경우 중소기업 피해도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중기부 차원의 대응책 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대통령, 총리, 장관할 것 없이 비상사태로 인해 휴가를 반납하는 모습이다. 사실 이같은 경제부처 장관들의 휴가 반납이 어색한 광경은 아니다.

홍 부총리 전임이던 김동연 전 부총리 역시 지난해 여름 휴가를 떠나지 못했었다. 당시 김 부총리는 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다녀온 직후 세법개정안 발표하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했다. 2017년에도 김 전 부총리는 닷새의 휴가를 내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등 업무를 봤다.

현재 청와대 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김상조 전 공정위원장도 지난해 벤처지주회사 제도개선 방안 문제 때문에 휴가를 떠나서도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당시 여름휴가 3일밖에 안되는데 이마저도 조용한데서 일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무래도 공정거래법 전면개편안 발표를 앞둔 상황이어서 그럴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도 지난해 여름휴가를 사실상 반납했었다. 백 장관은 휴가 첫날 동해시 북평산업단지의 작은 철강 기재재를 방문해 신제품 개발 동향, 스마트공장 진행 성과 등을 알아봤다. 다음날에는 울진에 있는 한수원 한울원전본부를 방문해 전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부산 소재 뿌리기업도 방문해 현장목소리를 들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당시 백 전 장관은 휴가기간인데도 불구하고 기업 현장 방문에 나섰다”며 “사실상 정상 업무때보다 훨씬 바쁜 일정을 보낸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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