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상무님’ 대신 ‘그룹장님’으로···임원 직급 없앤다

SK그룹이 임원 제도를 손질한다. 직급을 없애고 직책 중심으로 개편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임원 직급을 없애고 본부장, 그룹장 등 직책으로 구분한다.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

이같은 임원제도 개편에 따라 상무, 전무, 부사장 등의 호칭은 사라진다. 임원 승진 인사도 신규 임원 선임과 대표이사 임명 때만 발표한다.

임원제도 개편에 따라 임원 보수도 직급과의 관련성이 약해진다. 이에 따라 핵심 인재는 직급이 같아도 훨씬 높은 보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SK그룹은 임원제도 개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일하는 방식의 혁신’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5일부터 계열사별로 임원제도 개편안에 대한 설명회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그룹은 앞서 올해부터 임원 전용 차량제를 없애고 임원이 직급별 포인트를 활용해 스스로 차량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임원 차량 기사도 공용 기사제로 전환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실제로 시행한 뒤 손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