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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한미, 긴밀히 협의하자”···중·러 KADIZ 진입 상의

볼턴 “한미, 긴밀히 협의하자”···중·러 KADIZ 진입 상의

등록 2019.07.24 15:54

임대현

  기자

볼턴, 강경화·정경두·정의용 등 만나 한미관계 공고히군사협조 확인···‘일본 보복’ 언급 있었는지 안알려져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제공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제공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연이어 만나 한미의 군사적 공조를 더 견고히 할 것을 강조했다.

24일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정의용 실장은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들이 KADIZ에 무단 진입해 한국 측이 단호히 대응한 사실을 볼턴 보좌관에 설명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대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은 또 양측은 민간 상선의 안전한 항해를 위한 국제적 노력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특히, 최근 미국이 필요성을 강조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해상 안보와 항행의 자유를 위한 협력 방안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2020년 이후의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양측은 동맹 정신을 기반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방향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측은 북미 정상이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돼 비핵화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고 여기에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면담 때 호르무즈 해협의 한국군 파병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이 이날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정 장관을 면담하면서 미국이 이란에 대응한 호르무즈 해협 호위연합체 구성과 관련해서 한국의 파병을 공식 요청할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볼턴 보좌관은 한국군 파병 문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그간 미국의 정식 파병 요청은 없었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유조선 보호를 위해 국군 파병 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으로부터 상선 보호 임무를 수행하는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해협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두 사람의 면담에서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국내 일각에서 파기 주장이 일고 있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문제도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영공 침범 문제에 대한 상황 공유도 없었다.

정 장관과 볼턴 보좌관은 면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으며, 한미일 3국의 안보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양측은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가 한반도 안보 상황의 역동적인 변화를 견인하였다고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한미의 공동 목표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볼턴 보좌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미국의 목표와 한국의 목표는 이 지역의 평화를 지킨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나아가는 것이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논의했는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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