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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내일의 삼성’ 만들어야 韓경제 도약···혁신성장에 집중”(종합)

이동걸 “‘내일의 삼성’ 만들어야 韓경제 도약···혁신성장에 집중”(종합)

등록 2019.07.23 21:22

차재서

  기자

“대기업·스타트업·벤처캐피탈 소통 지원” “행사 이틀간 1대1 미팅 820여건 성사” “자금조달 여부 떠나 행사 잠재력 보여”“구조조정 기능은 KDB인베스트먼트로”“아시아나 매각 흥행 실패 걱정 안 해”

사진=산업은행 제공사진=산업은행 제공

“‘내일의 삼성’, ‘내일의 SK’를 만들어야 우리나라가 다음 50년, 100년을 성장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해야 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말이다. 그는 23일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19’가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행사 기획 취지를 소개하며 이를 국내 대표 혁신성장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넥스트라이즈’는 산업은행과 한국무역협회가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국가과학기술연구회와 함께 마련한 스타트업 페어다. 국내 150곳, 해외 50곳 등 200여개 벤처기업이 부스를 꾸려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며 삼성넥스트, 현대자동차, BMW, 에어버스(Airbus) 등 국내외 대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공유한다.

이동걸 회장은 “대한민국 경제를 한 번 더 일으키자는 취지로 ‘넥스트라이즈’라고 명명했다”면서 “기업 구조조정이 과거의 숙제라면 혁신창업은 미래의 과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산업은행은 이 분야에 역량을 모으고 미래 산업을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선 대기업과 창업기업, 벤처캐피탈의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이러한 박람회가 상생과 협력의 장으로 커나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회장은 “국내외 대기업 25곳과 벤처캐피탈이 참여해 이틀간 820여건의 ‘1대1 미팅’을 성사시킬 정도로 활발하게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수치만으로도 좋은 성과를 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자금조달 가능성 떠나 행사의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준 것이란 게 그의 입장이다.

이어 “앞으로도 이 행사를 지속해 대한민국의 혁신창업을 뒷받침할 생각”이라며 “오늘 5년치 예약(전시공간)을 지시했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매년 행사를 추진하려면 은행 내부에 전담팀을 하나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면서 “구조조정 기능은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로 차츰 이관하고 혁신창업 부문에 인력을 더 투입할 것”이라는 청사진도 내놨다.

아울러 산은의 벤처투자플랫폼인 ‘KDB넥스트라운드’와 관련해선 “무수히 많은 스타트업이 IR을 펼쳐 168개 기업이 약 9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투자를 원하는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을 연결해 호평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를 놓고는 “시장 중심 구조조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산은은 미래지향적인 일에 매진하겠다는 취지로 설립한 것”이라며 “산은이 긴급한 구조조정은 잘 하지만 안정화 단계에서 기업의 가치를 올리는 작업까지 이어가기엔 역량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KDB인베스트먼트를 전문성을 가진 집단으로 키우면서 시간을 두고 남은 구조조정 기업을 모두 이전할 예정”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자체적으로 투자를 받아 민영화하는 방향까지 금융당국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매각 작업이 본격화할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선 “실사가 거의 끝나 이번주 안에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안다”면서 “본입찰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거치면 연말이나 내년 초엔 거래가 성사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흥행 여부에 대한 질문엔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매물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는다”면서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 본다”고 역설했다. 흥행 실패를 걱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밖에 매각 방식과 관련해서는 “아시아나항공을 경영할 능력과 키울 의지가 있는 인수자를 찾는 게 최우선이며 계열사간 시너지를 고려해 ‘통매각’을 시도한다는 방침에도 변한 게 없다”면서도 “매각 주체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이며 매각 과정이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여하지 않으려 한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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