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꿀팁]환율 하락하면 보험금 줄어···외화보험 가입 주의

최종수정 2019-07-17 12:00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글자 크기 확대
외화보험 상품 구조. 자료=금융감독원
#1. 평소 재테크에 관심이 많았던 직장인 A(45)씨는 은행 창구에서 외화보험은 달러라는 안전자산으로 투자하고 환율이 오를 경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상품에 가입했다. 그러나 이후 만기 시점에 보험금을 원화로 환전했는데 해당 시점의 환율이 가입 시점에 비해 하락해 예상보다 적은 금액을 받게 됐다.

#2. 퇴직 후 퇴직금을 어디에 투자할지 고민하던 B(60)씨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보다 높은 외국의 금리가 적용되는 공시이율 3.8%의 외화보험을 알게 됐고 퇴직금 전액을 저축형 외화보험 상품에 납입했다. 하지만 보험기간 동안 외국의 금리 하락으로 공시이율이 1%가 돼 10년 후 만기 시점에 생각했던 것보다 적은 보험금을 수령했다.

금융감독원은 국민들에 유익한 실용금융정보 ‘금융꿀팁 200선’ 중 112번째 정보로 이 같은 사례를 바탕으로 한 ‘외화보험 가입 시 소비자 유의사항’편을 17일 소개했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외국 통화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이다. 현재 생명보험사가 판매 중인 외화보험은 미국 달러보험과 중국 위안화보험으로 나뉜다.

2003년 9월 최초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 건수는 14만600건이며, 이 중 5만건 이상이 최근 1년 동안 판매됐다.

외화보험에 가입할 때는 환율 변동에 따라 납입한 보험료와 수령하는 보험금의 원화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외화보험은 보험료를 낼 때는 원화를 외화로 환전하고 보험금을 받을 때는 외화를 원화로 환전하게 되는데 이 때 당시 환율에 따라 원화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만약 보험료 납입 시 환율이 상승하면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고 보험금 수령 시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 환산금액이 줄어들게 된다.

또 외화보험은 외국의 금리 수준에 따라 금리연동형 보험의 만기보험금 등이 변동될 수 있다.

외화보험은 이율 적용 방법에 따라 크게 금리연동형과 금리확정형으로 나뉜다.

금리확정형은 가입 시점의 공시이율이 만기까지 고정적으로 적용되는 반면, 금리연동형은 매월 공시이율이 변동된다.

현재와 같이 미국이나 중국의 금리 수준이 우리나라보다 높은 상황에서 외화보험에 가입할 경우 이율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외화보험은 보험기간이 5년 또는 10년 이상이어서 금리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

외화보험은 환율의 변동 방향을 예측해 자금을 운용하고 수익을 얻는 ‘환테크’ 금융상품이 아니라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최근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외화보험이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소개되고 있고 달러 강세 속에 단기 환테크 수단으로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외화보험 가입 이후 환율이 하락하면 계약 해지 외에는 능동적 대처 방안이 없고 해지 시 해약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 생명보험검사국 원희정 팀장은 “최근 외화보험 판매가 활발해지면서 일부 보험사들이 판매 시점의 장점만을 안내하는 경우가 있다”며 “소비자들은 가입 전 상품안내장을 꼼꼼히 살펴보고 환리스크와 금리 변동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장기영 기자 jky@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엘지유플러스
카드뉴스+
기획&탐사
  • 페이스북 바로가기
  • 유튜브 바로가기
  •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Copyright © Newsway All Rights Reserve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