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8일 금통위···기준금리 인하 여부 주목

최종수정 2019-07-1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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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보단 8월에 무게 쏠려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할 듯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한국은행이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중 무역갈등이 길어지고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여파로 금리인하 압박이 커지고 있어 금통위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8일 104개 기관의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해 '8월 인하론'에 무게를 뒀다. 이달 인하를 전망한 응답자는 30%였다.

이르면 이달, 늦더라도 내달 30일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에서 0.25%포인트(p) 낮출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통화정책방향 선회를 시사한 이후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조동철 위원이 인하 소수의견을 냈고, 신인석 위원이 인하 의견을 내겠다고 예고한 상태여서 이번 회의에선 금통위원 7명 중 최소 2명이 금리인하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고 반도체 경기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일본의 수출규제로 경제에 불확실성이 높아져 금통위가 인하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의 금리인하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16일(현지시간)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시사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한국 역시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많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더욱 강해졌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고 미국 경제 전망과 인플레이션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1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잇따라 출석해 글로벌 경기둔화와 무역갈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금융안정을 강조하며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존재해 조기 인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각도 있다.

한편 한은은 같은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4월 발표)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반도체 경기 둔화, 설비투자 감소 등을 반영해서다. 기획재정부는 이미 2.6∼2.7%에서 2.4∼2.5%로 0.2%포인트 낮춰 잡았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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